서울대어린이병원은 오는 19일부터 ‘어린이흉터화상클리닉’을 개설하고 본격적인 진료에 들어간다. 클리닉은 매달 셋째 주 수요일 오후 1시 30분부터 운영되며, 화상이나 수술로 흉터가 생길 위험이 있는 어린이를 조기치료한다.
치료가 필요한 흉터로는 비대흉터(비후성반흔, hypertropic scar)와 켈로이드(keloid)가 있다. 비대흉터는 흉터가 수술 절개부위나 상처 범위내에 국한되고 1~2년 후 저절로 사라진다. 반면 켈로이드는 흉터가 절개부위나 상처를 넘어 정상피부까지 침범하는 게 특징이다.
수술·화상·외상 등으로 피부 진피의 깊은 층까지 손상되면 피부 긴장도를 유지하는 콜라겐이 과다 증식된다. 증식된 콜라겐은 얇아진 피부를 밀고 나와 흉터를 만든다.
문제는 많은 사람들이 흉터를 대수롭지 않게 여겨 치료를 미룬다는 사실이다. 치료가 늦어질수록 흉터의 치료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에 조기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클리닉에서는 환자 상태에 따라 스테로이드주사요법, 수술요법, 실리콘젤요법, 압박요법, 레이저요법, 방사선요법 등을 실시한다. 김석화 서울대병원 성형외과 교수는 “흉터가 붉게 올라오고 난 후에는 치료가 힘들어지므로 피부가 손상되거나 수술로 피부를 봉합한 경우에는 즉시 흉터치료를 받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김석화·최태현 교수팀은 아시아 최초로 한국인을 포함한 동양인에게 맞는 흉터의 예방·관리·치료 지침을 제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