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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아이 만나려면 ‘계획임신·산전검사’ 소홀히 말아야
  • 정희원 기자
  • 등록 2014-01-21 11:47:49
  • 수정 2014-10-12 13:5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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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혼 늘면서 임신성합병증 등 위험도 노출 증가 … 임신 3개월 전 예방접종으로 태아감염 최소화

자신의 건강상태를 객관적으로 알기 어려운 만큼 임신계획을 세우고 있다면 정기적으로 산전검사 등을 받아봐야 한다.

만혼(晩婚)이 하나의 사회적 현상으로 굳어지는 추세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평균 초혼 연령은 남자가 32.1세, 여자가 29.4세로 전년대비 각각 0.2세, 0,3세나 높아졌다. 학업에 투자하는 시간이 늘고 취업이 늦어져 경제적 바탕을 다지는데 시간이 걸리는데다 자신의 생활을 중시하는 개인적인 라이프스타일은 ‘굳이 젊을 때 결혼해야 하나’하는 마음으로 이어지는 상황이다.

한 결혼정보회사의 설문조사 결과 미혼남성들이 생각하는 결혼 적령기는 30.9세인데 비해 미혼여성은 29.3세였다. 30년 전과 비교했을 때 남성들은 5.5세, 여성은 6.1세 증가했다.

문제는 늦어진 결혼 탓에 임신·출산도 함께 미뤄진다는 점이다. 2012년 여성들이 첫째 아이를 출산하는 평균 연령은 30.25세로 전년보다 0.15세 증가했다. 여성은 30세 넘어 출산하면서 ‘노산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에 임신 기간 내내 속앓이하는 경우도 흔하다.

실제로 20대보다 30대에 출산하는 산모가 임신과 관련된 질환에 노출될 위험이 높아진다. 노화로 인한 어쩔 수 없는 부분으로 혈관질환이나 고혈압의 위험도 함께 증가한다.

임신 전 가장 중요한 것은 평소 자신의 건강관리에 신경쓰고 최적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이다. 하지만 자신의 건강상태를 객관적으로 알기 어렵기 때문에 주기적인 점검이 필요하다. 즉, 임신계획을 세우고 건강한 아이를 낳을 수 게 정기적으로 산전검사 등을 받아봐야 한다는 의미다. 이렇게 미리 임신계획을 세운 임신부는 임신이 확인되지 않은 임신 초기에도 기형유발물질에 노출될 가능성이 절반 정도 낮다는 통계도 있다.

임신 전후의 정기검진은 임신 기간을 건강하게 보내고 안전한 출산을 돕는 과정이다. 산전검사를 통해서 산모나 태아의 신체적인 이상을 발견하고 이에 대한 대책을 미리 마련할 수 있도록 해주는 만큼 건강한 출산을 위한 필수 요소다.

방장훈 호산여성병원 원장은 “30세 이후 임신, 출산을 계획하고 있다면 산전검사는 가볍게 넘어가서는 안된다”며 “검사는 내과적·부인과적으로 산모에게 문제가 있는지 스캔해보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결혼 전부터 자신도 모르는 당뇨병, 갑상선질환, 고혈압, 신장질환 등 만성질환을 갖고 있는지 확인해보는 것은 물론 자궁이나 난관의 균 감염 위험도 체크해봐야 한다”며 “산전검사는 아이와 산모, 배우자 등 행복한 가족을 만드는 행복한 첫걸음”이라고 조언했다.

산전검사는 보통 혈액검사, 소변검사, 부인과검진으로 나뉜다. 혈액검사와 소변검사를 통해 당뇨병, 풍진항체, 에이즈, 매독혈청 등 기본적인 질환 여부를 알아보게 된다. 이밖에 임신 중 겪기 쉬운 빈혈 여부를 확인하기도 한다.
부인과검진을 통해 자궁경부암, 자궁·난소·골반 부속기의 정상적인 발달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주로 초음파검사로 이뤄진다.

정밀초음파는 임신 10~14주에 처음 받는다. 해상도가 높아 태아의 상태를 꼼꼼하게 살펴볼 수 있다. 태아의 목덜미 뒤에 위치한 투명대의 두께 및 모양을 확인할 수 있다. 만약 투명대가 두껍고 내부 격막이 있으면 기형 위험이 높아진다. 초기에 기형 여부를 판단하는데 중요한 단서가 된다.

임신 중기인 20~24주에 또 한차례 정밀초음파를 시행해 결과를 초기보다 더욱 확실하게 판독한다. 시간적인 여유를 갖고 태아를 살펴보기 때문에 일반초음파의 진단율인 40~50%에 비해 훨씬 높은 80~90% 이상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정밀초음파를 통해 태아가 움직이는 동영상까지 함께 볼 수 있어 출산 전 태아와 부모간의 친밀감이 더욱 돈독해질 수 있다.

방장훈 원장은 “임신 중기 이후부터는 산모의 임신성당뇨병검사, 소변 당단백검사, 빈혈검사 등을 통해 산모가 출산을 할 때에 무리가 있을지 파악하게 된다”며 “이 때부터 분만법을 결정하는 등 본격적인 출산준비에 들어가게 된다”고 설명했다.

산전검사를 시행했을 때 큰 문제가 없다면 풍진, 간염 등 바이러스 질환에 대한 항체가 있는지 확인해 예방접종주사를 맞는 게 바람직하다. 풍진은 발진이 특징으로 임신 초기에 걸리면 아이에게 선천성 백내장 및 녹내장, 심장질환, 난청 등이 나타나는 ‘선천성 풍진증후군’이 초래될 가능성이 있다. 항체검사 후 백신을 접종하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지만, 접종 직후 또는 임신 중 접종하면 아기에게 감염될 위험이 있어 임신계획 3개월 전에는 맞아놔야 한다.
 
요즘엔 흔한 35세 이상 고령임신은 산모에게 문제가 없어도 저체중 태아, 조산아 등 태아에게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방장훈 원장은 “고령산모는 임신 전 자신의 만성질환(성인병) 여부를 파악하고 만약 이환됐다면 관리 후 최적의 컨디션에서 임신하는 게 중요하다”며 “고령산모라도 정상체중인 경우 임신 중 합병증이 거의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임신 전·후 적절한 체중 관리가 관건”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20대 산모들에 비해 기형아출산 확률이 높은 만큼 예방적 차원에서 반드시 엽산을 복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고령산모는 기본적인 산전관리 외에 태아의 염색체 이상 유무를 확인하기 위해 시행하는 양수검사나 융모막검사 등 산전 세포유전학적 검사를 받는 게 도움이 된다.

고령임신이라면 엄마뿐만 아니라 예비아빠의 노력도 중요하다. 새로운 정자가 형성돼 성숙하고 수정력을 가지려면 약 3개월이 필요하다. 따라서 임신을 계획했다면 남성도 수태가 이뤄지기 약 100일 전부터 금주, 금연하는 게 좋다. 규칙적인 운동으로 체력을 기르면서 엽산, 비타민C·E, 아연, 셀레늄이 풍부한 음식을 고루 섭취해 건강한 아이를 맞을 준비를 해야 한다.

방장훈 원장은 “계획임신은 부부가 상의해 원하는 시기에 자녀를 갖고 출산하기 위한 것으로, 행복한 가정을 만들기로 결심했다면 평소 자신의 건강에 관심을 갖고 체력을 기르는 등 기본적인 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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