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올성 위염(Alcoholic gastritis) 환자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2007년 이후 우리나라 15세 이상 1인당 알코올 소비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면서 알코올성 위염 환자수도 이런 요인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추정된다.
알코올성 위염은 위점막이 다양한 물질이나 원인 등에 의해 손상받는 반응성 위병증(급성 미란성 위염)의 한 형태로 알코올에 의해 위점막이 손상된 상태를 말한다. 큰 증상은 없지만 간혹 명치 부위나 상복부에 통증을 느끼고 심할 경우 오심, 구토 등이 유발된다. 음주 후 내시경 검사를 해 보면 위점막에 출혈이 종종 관찰되며 심한 경우 미란이나 궤양도 발견된다. 이밖에 위험인자 종류로 진통소염제, 스트레스 등을 꼽을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08~2012년 5년간의 건강보험 및 의료급여 심사결정자료로 알코올성 위염에 대해 분석한 결과, 진료인원은 2008년 2만2000명에서 2012년 1만5000명으로 5년 간 약 7만명(33.4%)이 줄었다. 연평균 변화율은 -9.6%로 나타났다.
총진료비는 2008년 약 9억원에서 지난해 약 7억원으로 5년 동안 약 2억원(26.4%)이 감소했고 연평균 변화율은 -7.4%로 기록됐다.
알코올성 위염 환자의 대부분은 남성으로 나타났다. 진료인원의 성별 점유율은 지난해 기준으로 남성이 약 72.2%, 여성은 약 27.8%를 차지해 남성 진료인원이 여성 진료인원에 비해 약 2.6배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평균 변화율은 남성이 -10.4%, 여성이 -7.5%로 양쪽 모두 꾸준히 감소하고 있었다.
알코올성 위염은 중년 남성에게서 가장 심한 것으로 분석됐다. 알코올성 위염 진료인원의 10세 구간 연령별 점유율은 2012년을 기준으로 50대가 25.7%로 가장 높았다. 이어 40대가 22.1%, 30대 15.4%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40~50대에서 47.8%의 점유율을 차지해 알코올성 진료인원 2명 중 1명은 중년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각 연령구간별 성비를 비교해본 결과 알코올성 위염 진료인원은 연령대가 증가할수록 남성이 여성에 비해 많았다. 다만 다른 연령대과 달리 20대는 여성의 비중이 남성보다 높은 게 특징이다.
위염치료는 위산억제제, 위점막보호제 등 약물로 치료하는 게 기본이다. 위염 증상을 악화시키는 흡연, 음주, 카페인, 자극적인 음식 등은 피해야 한다.
알코올성 위염을 예방하는 최선의 방법은 단연 ‘금주’다. 단번에 금주하는 게 어렵다면 술의 양을 줄이는 절주습관을 갖는 것부터 시작해본다. 특히 연말·연시 회식 또는 술자리가 많은 요즘, 술 강요·잔 돌리기·폭탄주 등 지나친 음주문화를 지양하고 건전한 음주문화를 정착해야 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