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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추석, 성묫길 안전하게 다녀오려면
  • 정희원 기자
  • 등록 2013-09-10 09:00:48
  • 수정 2013-09-12 17: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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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운전자는 멀미약 피해야 … 독사에 물리면 구혈대로 감은 뒤 응급실로

여름휴가가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8월 마지막주부터 벌초에 나서는 등 추석맞이에 분주하다. 명절 전후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벌이나 해충에 쏘이고, 예초기에 눈을 다치거나, 피부발진이 생기는 등 예상치 못한 상황에 직면하는 경우가 적잖다. 성묘 시 건강관리법에 대해 알아본다.

장거리 이동 차멀미, 멀미약은 주의해서 복용

귀성길 장거리 운전이나 승선은 멀미를 일으킬 수 있다. 일반적으로 먹는 멀미약은 30분전에 복용하고 붙이는 멀미약은 4시간 전에 사용해야 원하는 시간에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간혹 명절연휴를 앞두고 온 가족이 함께 사용할 한 종류의 멀미약을 대량 구입하는 경우가 있는데, 멀미약은 나이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약이 다르므로 주의해야 한다. 곽혜선 이화여대 약대 교수는 “3세 미만의 영유아에게는 임의로 멀미약을 투여해선 안 되며, 임신부나 수유부·임신 가능성이 있는 여성도 사용을 금해야 한다”며 “녹내장, 전립선비대증, 배뇨장애가 있는 중장년층은 부교감신경억제 효능이 있는 성분이 들어있는 모든 형태의 멀미약은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약사에게 복용자의 나이, 복용중인 약 등을 이야기하고 적절한 멀미약을 구입해야 하며, 운전자는 멀미약 복용 시 졸음이 올 수 있으므로 가급적 피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성묫길 벌레 유인하는 향수나 헤어스프레이는 금물!

성묘에 앞서 바람직한 옷차림을 했는지도 신경써야 한다. 자기도 모르게 곤충이나 해충을 유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박창해 을지대학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성묫길에는 곤충에 물리지 않도록 밝은 계열의 옷, 향수, 헤어스프레이 등은 가급적 자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만약 벌에 쏘였다면 피부를 문지르거나 긁지 말고, 신용카드 같은 것으로 벌침을 뺀 후 냉찜질로 쏘인 부위를 식혀준다. 또 찬물이나 암모니아 등으로 씻어주면 가려움증을 줄일 수 있다. 하지만 열이 심하게 나고, 쏘인 부위가 부풀어 오르거나 호흡이 어려워지는 등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면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 박 교수는 “벌독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과민성 쇼크에 빠지기 쉬운데 이때는 전문가가 치료할 때까지 환자를 앉히고 호흡을 도와주는 게 최선”이라고 조언했다.

풀독·뱀독 조심하세요 … 알레르기로 인한 쇼크 올 수도

성묘나 산행을 하다 보면 풀이나 나뭇잎에 스치는 일이 많다. 이때 사람에 따라서 피부가 가렵고 붉어지며 물집이 생기는 경우가 있다. 이것은 급성 알레르기의 일종인 접촉성 피부염으로 흔히 ‘풀독’으로 불린다. 강진수 강한피부과의원 원장은 “풀독을 옮기는 대표적인 식물은 옻나무로, 피부가 나무의 진액에 노출되면 발생한다”며 “산행을 할 때에는 되도록 소매가 긴 상의와 긴 바지를 입고, 피부염이 생겼을 경우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거나 피부연고를 바르면 증상이 완화된다”고 말했다.

만약 뱀에 물렸다면 자신을 문 상처 모양을 잘 살펴봐야 한다. 대부분의 뱀은 독사가 아니지만 독사인 경우 두개의 독 이빨 자국이 남는다. 독사에 물린 증상으로는 심한 통증이 발생하고, 물린 자리 주변이 붓는다. 구토, 구역질, 호흡곤란, 앞이 침침한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독사에 물린 사람이 움직이면 혈액순환이 원활해져 독소가 빨리 퍼지므로 환자를 평평한 곳에 눕히고 상처부위를 물로 잘 씻어 소독한 후 구혈대(驅穴帶: 피가 흐르지 않게 압박하는 기구)를 감아주면 된다. 이때 피가 통하지 않게 너무 꽉 매기보다는 손가락 하나 정도 여유를 둔다. 구혈대를 감고 난 뒤 상처부위를 강하게 빨아낸 후 뱉어내야 하는데, 이때 입안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절대 하면 안 된다. 시간이 흐르면 독소가 전신으로 퍼져 쇼크상태에 빠질 수 있기 때문에 응급처치를 마치면 신속히 응급의료기관으로 옮긴다.

‘나뭇가지·예초기’에 상처 입었다면 흐르는 피만 지혈해야

예초기를 사용할 때엔  작은 돌 조각이나 쇳조각이 튈 수 있다. 예초기의 빠른 회전 속도로 인해 이물질이 날아오는 방향을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자칫 치명적인 눈 손상을 입을 수 있다. 돌이나 나뭇가지가 눈에 들어갔을 경우에는 눈을 세게 비비지 말고 눈을 잠시 감았다 뜨는 정도로 눈의 상처 여부만 확인한 뒤, 각막 손상으로 생각되면 즉시 가까운 병원을 찾아야 한다.

김진국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원장은 “벌초 시 눈에 이물질이 튀거나 들어간 경우 눈을 압박하거나 억지로 벌리는 일은 안구 손상을 더욱 악화시키기 때문에 절대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이라며 “흐르는 피만 간단히 닦은 후 근처 응급실로 최대한 빠르게 환자를 옮기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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