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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채는 뿌리부추로 불러야 옳다
  • 김달래 한의원 원장(전 경희대 한의대 교수)
  • 등록 2013-08-08 12:26:08
  • 수정 2013-08-21 19:3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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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남아 고산지대 자생, 식이유황 다량 함유 … 소음인에 좋고, 소양인은 적절히

김달래 한의원 원장

요즘 혈액순환개선 혈압·혈당강하 항암 고지혈증개선 용도로 삼채(蔘菜, 三菜)란 신종 작물이 널리 광고되고 있다. 삼채는 중국, 미얀마, 스리랑카, 인도 등지의 고산지대가 원산지이며 해발 1400~4200m에서 자생하고 있다.
삼채는 아열대지방의 고산지대가 원산으로 습기에 강하고, 배수가 좋은 사질토에서 잘 자란다. 현지에서는 우리나라의 부추와 동일하게 식용으로 많이 사용되는 식물이다. 중국에서는 ‘잎이 넓은 부추’라는 의미로 관엽구(寬葉韭, 宽叶韭 [kuan ye jiu], 구는 부추라는 의미)로 부른다. 이 뿌리부추는 맛이 좋고 아삭아삭해서 어린잎이나 다 자란잎은 물론이고 꽃대도 다 먹을 수 있는 음식이다. 삼채는 밭에 심어져 있는 상태에서도 냄새가 나기 때문에 나방이나 벌레 등이 기피하는 식물이며 두더지를 쫓는 효과도 있다.

인도 미얀마 등 고산지대 사질토에서 잘 자라는 뿌리부추

삼채는 마늘 부추 달래나물과 같은 백합과에 속한다. 학명은 Allium hookeri Thwaites로서 삼채는 우리나라에서 붙인 이름이지만 인도, 스리랑카, 미얀마 등지의 현지에서 의미하는 말보다 상업적 목적으로 의미를 부여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채소를 미얀마에서 한국으로 처음 들여온 사람은 “생긴 모양과 맛이 어린 인삼을 닮았다고 해서 삼채(蔘菜)라고도 하고, 쓴맛·단맛·매운맛 등 3가지 맛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삼채(三菜)로도 불린다”고 설명하지만 설득력이 떨어진다.
미얀마에서는 주밋(Ju Myit ; 뿌리부추)이라고 부른다. 또 영어권에서는 후커리부추(Hooker Chive: 후커는 영국 식물탐험학자의 성,  Chive는 골파) 또는 후커리양파(Hooker Onion)로 부른다. 중국에서는 해채(亥菜)로도 일컬어진다.

삼채는 다년생 식물로서 하얀색의 굵은 뿌리가 뭉쳐서 나오고, 잎은 넓은 선형이며 확연한 중간 잎맥이 있다. 삼채의 꽃은 7~10월에 피는데 하얀색이나 연녹색의 많은 꽃을 피운다. 삼채는 잎과 뿌리는 물론이고, 꽃줄기나 꽃도 모두 식용으로 하고 있으며, 삼채 뿌리에 식이유황 함량이 높다. 바로 이런 특성 때문에 뿌리부추로 부르는 것이 더 적절하다고 볼 수 있다.

따스한 성질의 식이유황 함유량 양파의 2배 … 칼륨 식이섬유도 풍부

삼채는 부추나 파, 마늘, 양파와 마찬가지로 유황성분이 다량 들어 있다. 경상남도 농업기술원 자료를 보면 삼채의 유황성분은 양파보다 2배 높고, 칼륨과 식이섬유 성분이 많아서 대변과 소변배설을 촉진한다. 유황성분이 높으면 몸을 따뜻하게 데워주는 효과가 있고, 유전자의 돌연변이를 막아주는 항산화작용을 한다.

삼채는 인도나 스리랑카에서는 다이어트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중국에서는 어혈을 풀고 막힌 기운을 순환시키면서 위를 튼튼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으며, 간기능을 도와준다고 기록하고 있다. 또 삼채는 고지혈증이나 고혈압에 유익하다는 임상시험 결과와 대장의 운동을 활성화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있다.

위장관운동 촉진·간기능 및 고지혈증 개선에 유익 … 소음인에 좋고 소양인에 나빠

삼채는 성분이나 맛, 냄새로 봤을 때 부추와 크게 다르지 않다. 오히려 맛과 냄새는 부추보다 못하고, 가격은 더 비싸다는 면에서 부추를 대체할 가능성은 낮아보인다. 이런 사정은 중국에서도 마찬가지이며, 약용으로 사용하는 경우도 드문 편이다. 따라서 삼채의 효과를 과장하는 광고에 휘둘릴 필요는 없다고 본다.

삼채는 효과나 부작용이 부추와 거의 비슷하다. 맥이 약하고 소화력이 떨어진 소음인 체질에 좋은 음식이다. 따라서 몸에 열이 많은 소양인은 너무 많이 먹지 않는 것이 좋다. 특히 얼굴에 열이 달아오르고 피부염이 자주 발생하는 소양인 체질의 사람이나 식욕이 왕성하고 근육이 단단한 태음인 체질의 사람은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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