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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초는 맥 약하고 몸 찬사람이 장기간 조금씩 먹어야 효과
  • 김달래 한의원 원장(전 경희대 한의대 교수)
  • 등록 2013-08-06 10:14:52
  • 수정 2013-08-20 20:2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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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 있는 사람이 한꺼번에 많이 먹으면 고혈압 유발 가능성 … 항암·면역증강·다이어트 효과

김달래 한의원 원장

최근 함초가 나트륨 섭취를 줄일 수 있는 대체식품이자 섬유소가 풍부한 다이어트 기능식품으로 조명을 받고 있다. 함초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여러나라의 갯벌에서 자생하는 식물로 지구상에 약 60여 종이 있다.

국내서는 황해와 남해 갯벌에서 자라는데 우리말로 ‘퉁퉁마디’이다. 함초는 풀전체가 녹색이지만 가을이 되면 붉은 색으로 변한다. 줄기는 똑바로 서고 마디마다 양쪽으로 퉁퉁한 가지가 갈라지는데 잎은 마디의 위쪽에 마주나며 비늘조각 모양이다. 함초는 8~9월에 가지 위쪽 마디의 양쪽 비늘잎 겨드랑이에 연한 녹색이나 연분홍색의 꽃을 피우고, 10~11월에 납작하고 둥근 열매가 익는다. 함초는 가을이 되면 붉게 물들었다가 겨울에는 말라 죽는다.

우리나라에서는 함초(鹹草)라고 통용되지만 중국에서는 바다에서 나는 쑥이라고 해서 해봉(海蓬), 초염각(草鹽角)이라 부르며, 학명은 Salicornia herbacea이고, Salicornia europaea도 함께 사용한다.
함초는 명아주과 한해살이풀인데 높이가 10~35㎝에 이르는데, 약용으로 사용할 때에는 잎과 줄기, 종자를 모두 사용한다.
주로 여름철에 뽑아서 깨끗이 씻은 다음 말려서 저장한다. 함초에는 콜린과 비테인, 다당체, 식이섬유 등이 많다. 콜린은 지방간과 간경변을 억제하고 장내 중성지방을 수용성 지방으로 바꿔 체외로 배출시킨다. 비테인은 혈액과 혈관, 장기의 지방질을 배출시키고 삼투압을 조절함으로써 동맥경화를 예방하고 피부의 탄력성을 높여주는 효능이 있다. 다당체는 체내의 면역기능을 증진시켜주는 효과가 있다.

함초는 이뇨효과가 있어서 부종을 치료하고 혈압을 낮춰주는 효과가 있다. 또 핏속의 지방질을 낮춰주기 때문에 고지혈증이나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이 밖에 두통이나 간기능 개선에도 사용한다는 보고가 있다.
함초 추출물은 결핵균의 활성을 저하시키는 작용을 한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체중감량 목적으로 함초를 복용하는 사람이 많은데 열량이 적고 이뇨효과가 있어서 초기에는 어느 정도의 효과가 나타난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운동과 적절한 영양공급이 필요한 것은 어느 식품이나 마찬가지라고 봐야 한다.

함초는 면역조절인자를 함유하고, 대식세포의 활성을 유도함으로써 항암작용을 한다는 보고가 2003년에 발표됐다. 2006년에는 함초추출물에서 분리된 고분자물질이 쥐의 단핵세포를 활성화시킴으로써 단핵세포가 대식세포로 분화하는 것을 유도한다는 것이 밝혀졌다. 2009년에는 함초추출물이 산화활성을 저해하고 피부미용작용을 한다는 보고도 있었다.
 
함초는 갯벌이나 바다와 인접한 해안가 땅에서 자라기 때문에 맛이 짜고, 다양한 무기질이 들어 있어서 오랫동안 먹으면 혈압을 낮춰주지만 한꺼번에 너무 많이 먹으면 오히려 혈압을 올릴 수도 있다. 따라서 한꺼번에 너무 많이 먹지 않아야 한다. 조금씩 오래 먹어야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함초를 약용으로 사용할 때는 한번에 3~5g을 달이거나, 가루내어 먹는다. 서구에서는 함초를 샐러드나 나물로도 먹는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이 나물로 먹기에는 질감이 부드럽지 않고 맛도 상큼하지 않은 면도 있다. 다만 함초는 맛이 짜고 성질이 따뜻하기 때문에 몸에 열이 많아서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보다는 맥이 느리거나 약하면서 몸이 찬 사람에게 더 잘 맞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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