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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관절 통증, 참지 말고 인공관절로 회복하세요
  • 정종호 기자
  • 등록 2013-06-27 18:00:56
  • 수정 2013-07-02 11:4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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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복에 3개월 걸리는 대수술 … 고관절 퇴행, 연골 마모 심하면 수술 결심해야

서동석 연세사랑병원 관절센터 소장이 고관절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를 진찰하고 있다.

우리 몸에서 가장 큰 관절 중 하나인 고관절(엉덩이관절)은 신체 균형을 잡아주는 중요한 부위다. 고관절은 동그란 모형의 대퇴골두와 이를 품는 비구(臼), 즉 홈으로 구성돼 있다. 대퇴골두가 비구에 끼워진 상태에서 관절 움직임이 발생하는 것이다. 대퇴골두 표면은 연골이란 신체 조직이 둘러싸고 있다. 이 연골은 부드럽고 매끄러워 뼈가 받을 수 있는 압력 등으로부터 완충시켜주는 역할을 수행한다.
 
건강한 고관절을 가진 사람이라면 걷기, 쪼그려 앉기 등의 움직임이 자연스럽게 이뤄진다. 하지만 고관절에 손상을 입었다면 걸을 때에도 통증이 느껴지게 된다. 고관절에 퇴행성 변화, 넘어짐 등의 외상 등이 발생하면 대퇴골두를 감싸고 있는 연골이 손상될 수 있다. 마모에 의해 연골이 파괴되어 뼈와 뼈가 서로 맞닿아 통증을 일으키는 것이다.
 
고관절 손상이 말기에 접어들었거나 연골 손상 정도가 심각하면 인공관절수술을 받아야 한다. 인공으로 만들어진 고관절 구조물을 고관절 자리에 이식하는 방법이다. 서동석 연세사랑병원 관절센터 소장은 “인공관절수술 시 절개는 담당의사 판단에 의해 적절히 결정되는데 보통 20~30cm 가량 범위에서 이뤄진다”며 “절개 부위는 녹는 실을 이용해 봉합하게 된다.”고 말했다.
 
수술 후에는 보조기 착용으로 인공관절 탈구를 예방해야 한다. 인공관절수술 후에는 병원에서 재활운동을 통해 고관절 보호 방법을 배우게 된다. 수술 후에는 보행 및 여러 움직임을 조심해야 한다.
수술 주변이 완전히 아물 때까지는 3개월 정도가 소요되며 이 기간 무리한 움직임은 피해야 한다. 특히 수술 후 3개월 정도는 좌식생활을 피하는 게 좋다. 바닥에 앉을 때나 일어설 때는 고관절이 과도하게 굴곡돼 탈구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의자 및 침대 생활을 하는 것이 좋다. 뿐만 아니라 화장실 변기 또는 의자에 앉을 때에도 가능한 다리를 벌리고 있는 것을 권장한다. 다리를 꼬는 행위는 더욱 삼가야 한다.
 
수술 후에는 근육의 힘이 돌아올 때까지 운동을 열심히 해야 한다. 그 중에서도 걷기 운동은 근력을 기르는데 가장 좋은 운동 중 하나다. 다만 축구, 농구, 등산 등 과격한 운동 등은 피하도록 한다. 운동 시 상체를 허리 아래로 구부리면 고관절에 무리를 주게 되므로 지양한다. 또 수술한 다리를 안으로 꺾을 때에도 주의해야 한다. 걷기 운동 중 방향 전환시에도 이를 유념해야 한다.
 
서동석 소장은 “인공관절 수술은 대수술이기 때문에 빨리 회복되지 않는다고 조급해해서는 안되고 몇 개월간 여유를 두며 인내해야 한다”며 “만약 수술 후 고관절 주변에 갑작스러운 통증이 느껴지거나 부기가 오를 때, 혹은 수술 부위에 열감이 느껴지거나 빨개진다면 병원에 전화해 상담받는 게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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