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목동병원 간센터는 간질환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간질환 자가 검진표’를 제공한다고 11일 밝혔다. 이 검진표는 환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간질환의 위험인자와 동반 증상 18가지를 나타내는 그림이 첨부돼 있다.
간은 복부 우측 상단에 위치한 가장 큰 내장기관으로 소화 및 흡수되는 물질 대부분을 1차적으로 걸러내는 인체의 ‘수문장’ 역할을 한다. 또 영양분의 대사와 저장, 단백질과 지질 합성, 면역 조절 등 신체 기능을 정상적으로 유지하는 데 필요한 생화학적 대사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급성 간염, 만성 간염, 지방간, 간경변증, 간암 등 간질환 환자의 경우 질환이 진행되며 간기능도 저하된다.
간질환의 경우 발병 초기에는 아무렇지 않게 지내다가 간기능이 심각하게 저하된 후에야 병원을 찾아 치료 시기를 놓칠 때가 많다. 이 때문에 간질환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조기진단과 꾸준한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김태헌 이대목동병원 간센터 교수는 “평소 검진표를 통해 자신의 간 건강을 확인하고 주요 위험 요소와 증상을 숙지하는 게 좋다”며 “질환이 의심되는 경우 바로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국내 만성 간염 바이러스 감염자는 약 150만명 이상, 만성 간질환으로 인한 사망자는 매년 약 7000명인 것으로 추정되나 상당수가 자신의 감염 사실을 모르거나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있다”며 “질환을 조기발견해 관리하면 사망률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