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종호 서울밝은세상안과 원장 “라식 수술 두 달 후부터는 화생방훈련에도 끄떡없어”
군대에서는 화생방훈련 및 사격훈련으로 안경이나 콘택트렌즈 착용에 불편을 겪기 때문에 입대 전 라식수술 및 라섹수술로 시력을 교정하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다.
대학생 김진우 씨는 입영통지서가 나온 후 고민에 빠졌다. 고도 근시여서 “군대에서 시력이 좋지 않으면 고생한다”는 이야기를 주위 사람으로부터 자주 들었기 때문이다. 입대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시력교정술을 받고 입대를 해야 할지, 불편해도 안경을 써야 할지’ 망설여진다.
대한민국 신체 건강한 남성이라면 누구나 거쳐야 하는 곳이 군대다. 하지만 김 씨처럼 시력이 좋지 않은 남성들은 입대 전 시력교정술을 많이 고민한다. 안경을 착용하고 훈련을 받으면 땀으로 안경이 흘러내릴뿐더러 간수하기도 힘들다. 사격훈련에서는 총기의 반동으로 안경이 손상되면서 안면에 상처를 입을 수도 있다. 화생방 훈련 시에는 방독면용 안경을 따로 관리해줘야 하며, 겨울철에는 안경에 서리가 끼는 등 불편함이 많다.
콘택트렌즈를 착용해도 흙바람이 눈에 들어갈 경우 통증이 동반되거나, 각결막에 상처가 생길 수도 있다. 하드렌즈의 경우 강도가 높은 훈련 시 빠져서 깨질 위험도 있다. 더욱이 시간이나 생활환경을 고려할 때 위생관리에 어려움이 있는 군인으로서 콘택트렌즈의 사용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이종호 서울밝은세상안과 원장은 “군대에서 안경, 콘택트렌즈 등 시력보조장치가 거추장스럽고 불편할 때가 많아 군입대 전 시력교정술을 받는 사람이 많다”며 “원데이 라식 시스템이 도입되면서 제대를 며칠 남겨두고 말년 휴가 기간을 이용해 시력교정술을 받고 복귀하는 장병도 있다”고 말했다. 단 휴가 후 부대에 복귀해서 제대할 때까지 과격한 훈련이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 수술을 받는 게 안전하다.
만약 군 입대 전 시력교정술을 계획하고 있다면 서둘러 받는 게 좋다. 시술 후 눈이 안정기에 접할 때까지는 1~2개월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또 시력교정수술을 받기 위해서는 사전에 소프트렌즈는 1주, 난시교정렌즈 2주, 하드렌즈 3주, 드림렌즈는 4주 이상 사용을 중단해줘야 안심할 수 있다.
이어 이 원장은 “라식 수술을 받은 후 두 달 후부터는 화생방 훈련과 같은 과격하고 힘든 훈련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수술 후 입대하는데 무리가 없다”며 “다만 라섹 수술을 받은 경우에는 6개월간 자외선을 차단해주는 도수 없는 선글라스를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시력교정술을 받고 군에 입대했다면 인공눈물을 지참하는 게 좋다. 수술 초기에 적절한 인공눈물 사용은 뻑뻑하고 시리는 안구건조증 증상을 완화해주며, 선명한 시력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