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프 코성형'은 프티성형의 자연스러움과 보형물삽입 코수술의 긴 지속기간 등 기존 코성형의 장점을 두루 갖춘 새로운 시술법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얼굴의 중심에 위치한 코는 한 사람의 인상을 결정하는 중요한 부위여서 코성형을 받아볼까 고려해보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수술 후 부작용을 걱정하거나, 성형 후 모습이 지나치게 인위적으로 느껴질까봐 수술을 망설이는 이들이 적잖다.
한때 무조건 하늘을 찌를 듯 높고 인위적인 코를 선호하던 시절도 있었지만 최근 코성형 트렌드는 ‘자연스럽게 예뻐지는 것’으로 바뀌고 있다. 수년 전부터 코필러나 자가지방을 주입 또는 이식하는 프티성형이 주목받았지만 시술 후 짧은 지속기간과 시술부위의 이물감은 프티성형의 아쉬운 점이었다.

최근 프티성형의 단점을 극복하면서도 모양새가 자연스럽고 시술효과가 반영구적으로 오래 지속되는 ‘엘프 코성형’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엘프(elf)는 동화 등에 나오는, 귀가 뾰족하고 피부가 새하얀 아름다운 요정을 말한다.
엘프 코성형은 자신의 피부에서 섬유모세포를 채취, 최대 10억개까지 배양한 뒤 이를 피부 진피층에 직접 주입해 피부 속 콜라겐, 엘라스틴, 글리코스아미노글리칸 등의 생성을 촉진시킨다. 시술 후 시간이 지날수록 이같은 피부구조물질이 만들어져 볼륨을 유지하기 때문에 성형한 효과는 점점 더 커진다. 이와 달리 필러나 자가지방은 체내에서 흡수돼 볼륨이 줄어드는 단점을 보인다.

엘프 코성형은 자기 피부조직에서 채취한 살아있는 섬유모세포만을 이용하기 때문에 염증이나 감염 등 부작용이 거의 없다. 인공보형물과 달리 구축이나 변형의 위험이 없는 것도 장점이다. 시술 및 회복 시간도 짧다. 
성낙관 성형외과 원장은 “최근 성형수술이 보편화되면서 부작용 사례가 늘어나고 재수술을 받는 사람들도 증가하고 있는데 엘프성형은 자가조직을 이용한 성형으로 부작용의 위험이 거의 없는 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성 원장은 “엘프 성형은 다양한 부위에 시술할 수 있다”며 “한 번의 세포 채취로 볼륨이 필요한 부위에 원하는 만큼 이식하므로 지방이식처럼 많은 양을 채취해야 하는 부담이 적다”고 말했다. 그는 “엘프 성형은 세포 채취 후 4주간의 배양기간이 필요한 만큼 시간을 갖고 충분한 상담을 받은 후 숙련된 전문의에게 시술받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