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도한 식사요법으로 칼슘 결핍 초래 가능성 … 짠 음식 피하고 주3회 이상 운동
정상적인 뼈의 구조(왼쪽)와 골다공증에 걸린 뼈 구조
무리한 다이어트, 운동부족 등의 이유로 골다공증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조사결과에 따르면 골다공증 환자는 2005년 45만명에서 2009년 74만명으로 증가했다. 골다공증이란 골 형성은 감소하는데 반해 골 흡수(소실)는 늘어 전반적으로 골의 양이 줄어드는 것을 말한다.
골다공증은 노화 현상에 따른 대표적인 질환이다. 30대까지는 골 소실보다는 골 형성이 우위인 시기이다. 30대에 골밀도가 최대치에 달하게 되며 이후부터는 형성과 소실이 균형을 이루게 된다. 이후 40대를 지나면서 골 소실량이 형성량을 추월한다. 이런 골량의 불균형 현상은 70세 이후 가장 심하게 나타난다. 그러나 최근에는 과도한 다이어트, 운동부족 등의 원인으로 20~30대 젊은 연령층의 골다공증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에는 연예인들의 독특한 다이어트 방법이 인기다. 식이요법 등으로 체중 감량에 성공해 대중들의 이목을 끌고 있는 것이다. 모 개그우먼은 ‘해독주스’를 이용한 다이어트에 성공해 체중을 대폭 낮췄다고 밝혔다. 이밖에 ‘간헐적 단식’, ‘1일 1식’, ‘원푸드 다이어트’ 등 연예인들이 내세우는 방법은 가지각색이다.
그러나 이같은 다이어트 방법은 오히려 영양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무리하게 식단을 조절할 경우 칼슘 결핍으로 인한 골다공증이 유발될 수 있다. 인체 내 칼슘의 99%는 뼈 골격, 치아 등으로 구성 돼 있으며 나머지 1%는 혈액, 근육 등에 존재한다. 그러나 만약 칼슘이 부족하다면 이를 뼈에 있는 칼슘으로 충당하게 된다. 이는 결국 뼈의 골밀도 저하로 이어져 골다공증의 시작을 알리게 된다.
이미 골다공증이 진행된 상태라면 치료가 쉽지 않다. 때문에 식생활 개선을 통한 사전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유제품과 연어·고등어 같은 등푸른 생선을 자주 먹어주는 게 골다공증 예방의 첫 걸음이다. 성인 기준으로 볼 때 칼슘은 하루 1000~1200㎎, 비타민D는 하루 400~500㎎을 권장한다. 주의해야 할 점은 짠 음식이 칼슘을 소실시킬 수 있어 되도록 피해야 한다.
운동을 틈틈이 병행해야 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그 중에서도 빠르게 걷기, 조깅, 층계 오르내리기 등을 한번에 1시간씩, 일주일에 3회 이상 실천한다면 매우 이상적이다.
허재섭 연세사랑병원 척추센터 부원장은 “골다공증은 특별한 자각 증상이 없어 더 위험하다고 알려져 있다”며 “골다공증 예방과 함께 골절 상황을 피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므로 야외 활동이 잦아지는 봄철에 등산과 같은 실외운동을 할 때 낙상 사고를 당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