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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구건조증 환자 3~4월에 연중 최고
  • 조탁만 기자
  • 등록 2013-03-26 16:01:16
  • 수정 2013-03-31 17:0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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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성이 남성보다 2.9배 많아 … 최근 5년간 53.7% 증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최근 5년간 안구건조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의 월별 추이를 분석한 결과 환절기(3~4월)와 냉방으로 밀폐된 공간에 있는 시기가 많은 8월에 진료인원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연중 3월 진료인원 비중은 9.1%, 4월은 9.0%, 8월은 8.9%로 월평균 8.3%에 비해 높았다. 봄철(환절기)에 진료인원이 많은 이유는 미세먼지, 황사, 급격한 기온 및 습도의 변화 등으로 해석된다. 2011년을 기준으로 월별 진료인원이 가장 많은 달은 여성은 3월(22만2817명), 남성은 8월(9만7204명)이었다.

안구건조증 연도별·월별 건강보험 진료환자 추이

공단 자료에 따르면 전체 안구건조증(마른눈증후군) 진료환자는 2007년 142만6549명에서 2011년 219만3224명으로 최근 5년간 연평균 11.4% 증가했다. 성별로는 남성과 여성의 연평균 증가율이 각각 11.1%, 11.4%로 비슷한 수치를 보였지만 진료인원은(2011년 기준) 여성 150만9040명, 남성 68만4184명으로 여성이 남성에 비해 2.2배 많았다. 2008년에는 전년 대비 5.9% 늘었으나 2011년에는 17.4%로 증가세가 더 가팔랐다.
건강보험 적용인구는 10만명당 4449명으로 분석됐다. 연령별로는 70대(1만38명), 80대 이상(8254명), 60대(8140명) 순으로 나타나 60대 이상 고령에서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전체 여성인구 10만명당 6167명, 남성은 2755명으로 나타나 여성이 남성보다 진료인원이 2.2배 많은 것으로 분석되었다.
남성은 80대 이상(8117명), 70대(7761명), 60대(5750명), 50대(3512명) 순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70대(1만1718명), 60대(1만371명), 80대 이상(8313명) 순이었다. 건강보험 적용인구 10만명당 남성과 여성의 연령대별 진료인원 비율을 분석한 결과 20대(2.9배), 80대 이상(2.7배), 10대(2.6배) 순으로 여성 진료인원이 남성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안구건조증 성별·연령별 건강보험 진료환자 현황(2011년도)

안구건조증 관련 전체 진료비는 2007년 685억에서 2011년 1288억원은 1.9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래진료비가 약 670억(52.0%), 약국진료비가 610억(47.6%)으로 이들 진료비가 전체 진료비의 약 99.6%(2011년 기준)를 차지했다.
안구건조증 치료를 위해 방문한 의료기관은 2011년 기준으로 의원(90.1%), 종합병원(5.5%), 병원(4.3%), 보건기관(0.1%) 순으로 의원급 방문이 90%이상을 차지했다. 2007년부터 2011년까지 요양기관별 비중에는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종운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안과 교수는 “눈이 마르는 증상을 느끼면 기본적으로 안구표면의 염증치료 후 인공눈물을 사용하고 안검염(눈꺼풀염증)이 동반된 경우 안검염 치료와 눈꺼풀 위생관리를 병행한다”며 “심한 경우에는 눈물이 과도하게 누출되지 않도록 눈물점을 마개로 막거나 수술하는 치료를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안구건조증(眼球乾燥症 Dry eye syndrome) 또는 건성안(乾性眼)은 눈물 분비량이 감소하거나 눈물 성분의 변화로 눈물막이 빨리 증발하면서 안구 표면이 손상되고 염증이 생겨 모래알이 들어간 것처럼 이물감이나 콕콕 쑤시는 듯한 통증을 느끼게 되는 대표적인 안과질환이다.
눈물은 눈꺼풀과 안구 사이에 지속적으로 분비되며 윤활유 역할을 하는데 눈물층에 문제(불안정성, 삼투압 상승)가 있거나 안구표면에 염증이 생기는 등 복합적인 질병으로 눈의 불편감, 시력저하, 안구표면손상을 초래한다.
환자들은 주관적으로 모래알이 구르는 느낌, 비눗물이 들어간 듯한 작열감, 이물감 또는 뻑뻑함 등을 느낀다. 또 시각적으로 글씨가 흐려보인다든지 초점이 맞지 않는다고 느낀다.

안구건조증 환자 눈물분비량을 측정하는 쉬르머검사(Schirmer test)

다음은 박종운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안과 교수가 제시한 안구건조증 관련 질의 응답 내용

- 콘택트렌즈 착용과 안구건조증과의 연관성은?
콘택트렌즈는 눈물의 증발을 증가시켜 눈을 건조한 상태로 만들 수 있다. 장기간 사용시 각막의 지각예민도를 저하시켜 반사성 눈물 분비와 안구 표면의 정상적인 항상성을 파괴해 건성안을 유발할 수 있다.

- 고연령층(60대 이상)에서 발생빈도가 높은 이유?
나이가 들어 불가피하게 생기는 일종의 노인성 질환이다. 나이가 들면 눈을 깜박이는 과정에서 눈꺼풀경계에 만성적인 안검염이 발생하기 쉽다. 안검염으로 눈물 성분 중 하나인 지방이 제대로 눈물층으로 공급되지 않으면 눈물층은 빨리 증발하게 되고 이로 인하여 건성안이 발생된다.
또 노화와 관련해 눈꺼풀이 안쪽이나 바깥쪽으로 말리면 눈물 배출이 지연돼 염증물질이 눈물관을 통해서 잘 빠져나가지 못하게 된다. 이로 인해 안구표면이 장기간 염증물질에 노출돼 상피가 손상되고 안구건조증이 발생 또는 악화될 수 있다.  

- 시력교정술(라식·라섹)이 안구건조증을 유발할 수 있는지?
모든 안과적 수술은 안구 표면의 급격한 변화를 일으켜 안구건조증을 유발 또는 악화시킬 수 있다. 대표적인 수술이 라식수술로 필연적으로 각막 간질(Corneal Stroma, 角膜 間質, 각막을 구성하는 질긴 섬유질의 기질)을 절개해야 하며 이로 인해 각막내 신경이 손상되면 신경자극 피드백에 의한 눈물분비가 감소하게 된다. 백내장 또는 라섹 수술도 라식처럼 심한 안구건조증을 유발하지는 않지만 가능성에 대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 인공눈물약을 지속적으로 사용할 때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는지?
인공눈물은 보통 보존제가 들어 있는 것과 보존제가 들어 있지 않는 것으로 나눌 수 있다. 진짜 눈물과 성분이 똑같을 수는 없으나 비교적 안전하게 제조돼 장기간 사용해도 큰 부작용은 없다. 단지 처음에 인공눈물을 점안할 때 눈이 따가울 수 있다. 이는 사람마다 눈물의 산성도가 다르고, 사용하는 인공눈물의 산성도와 본인 눈물의 산성도가 차이가 나서 생기므로 자신에게 맞는 인공눈물을 찾도록 한다.
보존제가 함유된 인공눈물을 장기간 사용할 때에는 보존제에 의한 알레르기나 독성 작용이 발생할 수도 있어 가능한 하루 6회 이상 점안하지 않는 게 좋다. 이보다 많이 점안하길 원하거나 이상반응이 생긴 경우에는 보존제가 함유되지 않은 인공눈물을 사용하는 게 권장된다.

- 1일 적정투여량은 어떤지?
환자의 증상에 따라 보존제가 함유된 인공눈물은 1~6회, 보존제가 함유되지 않은 인공눈물은 1~10회 사용할 수 있다.

- 증세가 다소 완화돼도 예방 차원에서 투여하는 게 좋은지?
안구건조증이 완치되지 않는다면 인공눈물은 꾸준히 사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 안구건조증예방을 위한 방법은 어떤 게 있는지?
가능한 안구에 염증이 발생하지 않도록 눈병이 생긴 경우에는 바로 치료를 해 주는 것이 좋다. 여성에서는 콘택트렌즈나 경구용피임약이 안구건조증을 유발 또는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사용에 주의한다.
눈꺼풀 위생을 청결하게 유지해 안검염의 발생빈도를 감소시키고 눈물분비를 억제하는 약물의 사용을 자제한다. 건조하거나 비위생적인 환경에 노출되는 것을 피하고, 책이나 PC를 볼 때 쉬엄쉬엄 눈의 휴식을 취해주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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