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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심증 환자 10명 중 9명은 50대 이상, 전체 환자 88%
  • 홍은기 기자
  • 등록 2013-01-27 11:53:07
  • 수정 2013-01-28 15:2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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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년새 진료환자 연평균 4.1%·진료비 1236억원 증가
왼쪽 가슴을 쥐어짜는 듯한 ‘협심증’을 앓는 환자 10명 중 9명은 50대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07~2011년 심혈관계 질환 중 협심증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해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27일 밝혔다. 
협심증으로 인한 진료환자는 2007년 45만5000명에서 2011년 53만3000명으로 늘어나 연평균 4.1%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협심증 진료에 지출한 총진료비는 2007년 4177억원에서 2011년 5413억원으로 약1.3배(1236억원) 증가했고, 이 중 건강보험공단이 부담한 비용은 2007년 3175억원에서 2011년 4192억원으로 연평균 7.2%씩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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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연령대별 협심증 진료환자는 50대 이상 환자가 전체의 88%를 차지했다. 이 중 60대가 전체 진료환자의 30%에 달해 가장 큰 비율을 차지했다. 연령대별 인구수를 보정했을 때 인구 10만명당 협심증 진료환자는 70대가 1만1551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 중 남성은 6271명으로 여성(5280명)보다 많았다. 
협심증의 주요 원인은 관상동맥의 동맥경화증이다. 혈관의 노화현상을 일컫는 동맥경화증은 20대부터 발생이 시작된다. 최근에는 동맥경화증을 악화시키는 고혈압, 당뇨병, 흡연 등으로 인해 동맥경화증의 진행이 빠르고 협심증을 일으킬 정도로 진행되는 기간이 20~30년 정도 되기 때문에 50대 이상에서 협심증이 많이 발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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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2011년 협심증 진료환자 수는 연령대별로 다른 추이를 보였다. 30대 이하와 40대는 감소세였던 반면 50대부터는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80대 이상의 경우 매년 평균적으로 14.7%씩 증가해 2011년 협심증 환자는 2007년보다 1.7배 증가한 4만1825명으로 나타났다. 
협심증 환자가 40대 이하에서 점차 감소추세를 보이는 이유는 젊은 연령층에서 건강에 대한 관심도가 증가하면서 운동, 건강식, 주기적인 검진 등 위험인자에 대한 적극적인 대처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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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심증은 심장근육에 산소와 영양을 공급하는 혈관인 관상동맥에 동맥경화증이 발생해 심장으로 가는 혈액이 감소함으로 심근허혈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평소에는 별다른 증세가 없지만 운동을 하거나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흉통이 일어난다. 
협심증은 동맥경화증에 의한 질환이라 동맥경화증을 일으키는 여러 위험인자가 원인이 된다. 동맥경화증은 고혈압, 고지혈증, 흡연, 당뇨병, 비만, 고령, 운동부족, 심장질환의 가족력 등으로 일어나기 쉽고 폐경기 이후의 여성에서도 잘 발생한다. 
협심증 환자가 점차 증가하는 이유는 식단이 서구화됨에 따라 고혈압, 당뇨병 등과 같은 만성질환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의학적인 발전으로 평균 수명이 연장됨에 따라 고령인구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운동부족, 비만, 과도한 스트레스 등 동맥경화증의 위험인자가 되는 질환도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양주영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협심증은 동맥경화증이 원인이기 때문에 주요 위험인자인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의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며 “고혈압약·고지혈증치료제 등 적절한 약물치료와 함께 금연, 규칙적인 운동, 저염식·저지방음식 섭취 등 생활용법을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당뇨병의 경우 무증상 협심증의 발생빈도가 높기 때문에 심혈관질환에 대한 정기적인 검사가 필요하다”며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위험인자를 조기에 발견하고 위험인자의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게 협심증 예방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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