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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혈환자, 여성이 남성보다 3배 많아
  • 홍은기 기자
  • 등록 2013-01-20 11:52:55
  • 수정 2013-01-20 16:4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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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체 진료인원 5년간 30% 증가 … 정확한 진단없이 철분제 복용 ‘주의’
평상시 자주 어지러움을 느끼는 ‘빈혈’이 남성보다 여성에서 3배 이상 많이 발생했고, 전체 진료인원은 최근 5년간 약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최근 2006~2011년 빈혈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해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20일 밝혔다. 
빈혈 증상으로 진료를 받은 인원은 2006년 37만6000명에서 2011년 48만8000명으로 약30% 증가했다. 남성은 2006년 7만9000명에서 2011년 11만명으로 연평균 7.0%, 여성은 2006년 29만7000명에서 2011년 37만8000명으로 연평균 4.9%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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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혈환자는 40대 여성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연령대별 진료인원 구성비율을 분석한 결과 40대가 23.2%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30대는 17%, 9세 이하 12.6%, 50대 12.0% 순으로 뒤를 이었다. 이 중 40대 여성은 남녀전체 진료인원의 21.2%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일반적으로 성인 여성은 생리로 인한 출혈 및 철분 소실로 인해 남성보다 빈혈의 빈도가 높다. 40대 여성의 경우 아직 생리 중인 경우가 대부분이고, 20~30대 보다는 만성질환이 동반된 경우가 많기 때문에 빈혈이 나타나기 쉽다. 50대 이후에는 폐경으로 빈혈 발생이 감소되는 경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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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을 성별로 분석한 결과 남성은 445명인 반면 여성은 1544명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3배 이상 빈혈이 발생했다. 여성의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은 40대가 2459명으로 가장 많았고 30대가 1872명, 80세 이상 1792명 순이었다. 남성은 80세 이상이 1930명, 9세 이하 1415명, 70대 1238명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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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혈과 관련한 건강보험 진료비는 2006년 461억8000만원에서 2011년 821억원으로 최근 5년사이에 약78% 증가했다. 이 중 외래 진료비는 2006년 223억원(급여비 137억원)에서 2011년 348억원(급여비 232억)으로 연평균 9.3%(급여비 11.1%) 증가했고, 입원 진료비도 지속적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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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혈은 혈액 내 적혈구나 혈색소가 감소된 상태로 ‘철분결핍성 빈혈’이 가장 흔하게 나타난다. 위장·대장에 출혈이 있거나 비타민 B12·엽산이 부족하면 일어날 수 있다. 고기를 섭취하지 않는 채식주의자에게 나타나기 쉽고 신부전이나 만성염증 등에서도 빈혈이 나타날 수 있다. 

빈혈은 어지러움, 운동시 호흡곤란, 전신 무력감, 피로 등 다양한 증세로 나타날 수 있다. 현기증을 느끼면 빈혈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다. 만성적으로 서서히 빈혈이 생긴 경우 어지럼증이 없을 수도 있고 어지럼증이 있어도 빈혈이 아닐 수 있다. 
빈혈은 원인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진다. 철분결핍성 빈혈의 경우 출혈 등 원인을 우선 찾아야 한다. 위암이나 위궤양 등에서 만성적 소량 출혈로 철분결핍성 빈혈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위장이나 대장검사를 받아야 한다. 
철분결핍성 빈혈은 철분제를 투여해 치료할 수 있다. 철분제 투여 후 며칠 내에 피로감 등 증세가 호전되고 2개월 정도가 지나면 혈색소가 정상이 된다. 하지만 철분제는 보통 6개월 정도 충분히 투여해야 한다. 철분제를 복용을 한다고 해도 생리과다나 덩어리 생리 등으로 실혈량이 많다면 치료될 확률이 낮다. 따라서 생리를 하는 여성이라면 반드시 산부인과적으로 빈혈의 원인을 확인해야 한다.

이상현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어지러운 증세를 빈혈로 착각해 철분제를 복용하기 쉽다”며 “어지럼증이 발생했더라도 철분제의 임의복용은 상태나 원인을 찾기 어렵게 만들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없이 철분제를 복용하는 것은 절대적으로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빈혈은 전반적인 영양상태를 나타내는 지표로 평소 균형있는 식생활이 예방에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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