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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출된 디스크 커도 주사치료 시도 후 수술 결정해야
  • 홍은기 기자
  • 등록 2012-11-28 16:48:34
  • 수정 2012-11-30 23:3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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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준우 교수팀, 허리디스크 주사치료 크기보다 위치에 영향
탈출된 디스크가 크더라도 디스크의 위치에 따라 통증을 조절하는 주사치료 시도 후 수술을 결정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이준우 분당서울대병원 척추센터 영상의학과 교수팀은 허리디스크(척추추간판탈출증) 주사치료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분석한 연구 결과 탈출된 디스크의 크기는 관련이 없고, 디스크의 위치와 밀접한 영향이 있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28일 밝혔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2007년 1월~2008년 12월 ‘투시하 요추 경신경공 경막외 주사치료’를 받은 환자 1881명 중 치료효과가 매우 우수한 62명 그룹과 치료효과가 미미한 87명 그룹의 자기공명영상(MRI) 사진을 비교 분석했다. 이와 함께 허리디스크 탈출증의 크기, 모양, 위치, 주위 뼈의 변화 등과 환자의 나이와 성별, 증상을 겪었던 기간 등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허리디스크 탈출증의 위치가 주사치료와 가장 밀접한 관련을 갖고 있었고, 탈출된 디스크의 위치가 신경구멍 쪽에 있는 경우 주사치료의 효과가 가장 우수했다. 탈출된 디스크의 크기, 디스크의 모양, 주위 뼈의 변화, 환자 성별 등 다른 요인은 주사치료 결과에 의미있는 영향을 주지 않았다. 
c주사치료_모습.jpg
이준우 분당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 교수가 허리디스크 환자에게 X-레이 투시하 요추 경신경공 경막외 주사치료를 하고 있다.
 
투시하 요추 경신경공 경막외 주사는 디스크에 의한 신경 압박 부위에 대해 정확히 약물이 주입되도록 의사가 직접 X-레이 장비를 이용해 모니터로 확인하면서 주사하는 방법이다. 복잡한 관을 삽입하지 않아도 가는 바늘만 삽입해 약물이 정확히 주입하면 10분 이내에 시술이 종료된다. 
신경주위에 주사되는 약물은 스테로이드로, 허리디스크 탈출증에 의한 신경주위의 염증을 가라앉혀 통증을 조절하게 된다. 하지만 치료에 사용하는 스테로이드는 호르몬이기 때문에 자주 맞으면 호르몬의 균형이 깨지고 저항력이 떨어질 수 있어 치료 횟수를 6개월에 3회 이상을 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이밖에 고령 환자의 경우 젊은 환자에 비해 투시하 척추 신경 주사의 치료효과가 나쁘지 않았고, 오히려 비슷하거나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로 척추 협착증이 동반되지 않은 고령 환자에서 추간판 탈출증이 젊은 사람보다 척추신경주사로 잘 조절된다는 사실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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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연구에 의하면 탈출된 디스크를 제거하지 않더라도 주사에 의해 신경주위 염증만 소실되면 환자의 증상은 대부분 없어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허리디스크 환자 10명 중 7~8명은 1~2회의 치료로 증상이 호전됐고, 이들 중 4~5명은 3년 이상 효과가 지속됐고, 3~4명은 3년 이내에 재발했다. 
이준우 교수는 “허리디스크 환자 10명 중 4~5명은 통증을 조절하는 주사 치료만으로도 증상을 개선시킬 수 있기 때문에 수술은 주사치료와 같이 보존적인 치료로 효과를 보지 못했을 때 고려해도 늦지 않다”며 “탈출된 디스크의 크기는 주사치료의 효과와 관련이 없기 때문에 근력약화나 감각저하 등 신경손상 증상이 없다면 경신경공 경막외 주사 등 보존적인 치료를 먼저 시행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유럽방사선학회지’(European Radiology)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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