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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일에 실패했을 때 ‘남과 비교하지 말라’
  • 유은정 좋은클리닉 원장(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 등록 2012-11-25 05:44:02
  • 수정 2012-11-26 19:4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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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은정 좋은클리닉 원장

정점에 올라 본 성공을 경험한 사람들은 자신의 위세나 명예, 재력이 하락하는 것을 견디기가 쉽지 않다. 일찍이 성공해 본 경력이 오히려 길게 봐서는 인생에 걸림돌이 되기도 한다. 사업이나 프로젝트에 실패했을 때에는 큰 그림을 봐야 한다.

자신의 커리어에서 실제 일할 수 있는 나이는 아무리 짧게 잡아도 20~60세이니까 무려 40년이나 된다. 이같이 결코 짧지 않은 인생에서 오르막내리막의 굴곡을 연상해야 한다. 올라갈 때가 있으면 떨어질 때가 있다는 현실을 말하는 것이다. 그러면서 다시 한번 ‘내가 그 일을 즐기는가’, ‘나는 그일을 하면서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해주고 있는가’, ‘내가 그 일을 잘하는 편인가’라는 세 가지 질문들을 통해 다시 한번 자신의 비전을 다지는 시간으로 삼아야 한다. 

자신의 취향과 삶의 속도에 맞는 과업이나 목표를 찾는 게 현명

남과 비교하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사람의 생김새가 모두 다르듯이 자신의 색깔을 찾는 사람은 남과 같을 리 없다. 이들 세 가지 질문에 나름의 소신을 갖고 답할 수 있다면 그 사람은 성공할 것이다. 하지만 이른바 사람들이 원하는 ‘스펙’ 즉, 겉으로만 그럴듯해 보이는 직업을 선택한 사람들은 스스로 점점 더 공허해지고, 일터가 즐겁지 않게 돼 결국 자신의 일에 대한 회의에 빠지게 된다.

남과 절대 비교하지 말아야 한다. 삶을 사는 자신만의 취향과 속도가 있기 때문이다. 그것을 찾는 것을 미루지말고 그것을 찾는데 나서야 한다. 40세가 넘어도 자기의 컬러가 강점으로 발휘될 분야를 찾아내지 못하는 사람들이 주위에 너무나 많다. 청소년기와 청년기에 이를 고민하지 않고 부모님이나 다른 사람들과 비교를 통해 일을 찾았던 사람들은 인생의 고비에 결국 이런 질문에 다시 맞닿을 것이다. 하루하루가 다급한 삶이지만 어떤 직업이나 목표가 나의 적성에 맞고, 유쾌하며, 성공할 수 있는 것인지 시간을 내어 곰곰히 생각해봐야 한다.

김난도 서울대 교수의 베스트셀러 ‘아프니까 청춘이다’의 명 구절을 소개해본다.
『잊지마라. 그대라는 꽃이 피는 계절은 따로 있다.아직 때가 되지 않았을 뿐이다. 그대, 언젠가는 꽃을 피울 것이다. 다소 늦더라도, 그대의 계절이 오면 여느 꽃 못지않은 화려한 기개를 뽐내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고개를 들라. 그대의 계절을 준비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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