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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진 차암연구소장, 유방암 성장 관여 단백질 세계 최초 규명
  • 홍은기 기자
  • 등록 2012-11-02 13:20:59
  • 수정 2012-11-05 14: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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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이성 악성 유방암 치료제 개발의 단서를 마련한 김성진 소장
차병원그룹 차암연구소는 김성진 소장 연구팀이 80%이상의 재발률을 가진 전이성 유방암의 성장에 관여하는 새로운 단백질 ‘DRAK2’를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고 2일 밝혔다. DRAK2는 면역세포 활성화와 자가면역질환에 주로 관여하는 것으로만 알려져 있었다. 
전이성 유방암은 10년 이내 재발률이 80% 이상인 악성 유방암으로, 유방암 환자의 대부분은 전이성 유방암으로 인해 사망한다. 이번 연구 결과에 따라 향후 유방암 억제 치료제 개발에 가속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연구는 미국생명공학정보센터 정보은행이 공개한 유방암 환자의 유전정보를 분석해 얻은 것으로 연구팀은 전이성 유방암 환자 89명 중 69명(약77.5%)에서 ‘DRAK2’가 과량 발현되는 것을 발견했다. 국내 전이성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7명 중 6명에서 DRAK2가 과량 발현된 것을 확인했다. 아울러 DRAK2 과발현 환자들의 생존율이 저발현 환자들에 비해 현저히 낮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이를 증명하기 위해 연구팀은 전이성 유방암 세포에서 DRAK2 발현을 억제한 암세포를 생쥐에 주입해 암덩어리의 성장과 전이가 완벽하게 제어되는 것을 확인했다. 김성진 소장은 “이같은 현상의 원인은 DRAK2가 암 성장을 억제하는 생체내 작용(TGF-β 신호체계)을 방해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연구는 전이성 유방암 성장의 주요 원인을 밝혀낸데 의미가 있다”며 “향후 DRAK2 활성을 억제하는 물질을 개발하면 근본적으로 악성 유방암을 치료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생명과학분야에서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학술지 ‘셀(Cell)’의 온라인 자매지인 ‘셀 리포트(Cell Reports)’ 11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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