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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청소년 스트레스, 정신적‧신체적‧행동적 증상 유발
  • 홍은기 기자
  • 등록 2012-08-20 15:52:55
  • 수정 2012-08-22 15:3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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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려서부터 스트레스 관리 능력 배양이 중요…우울·불안 등 증상 시 전문의 찾아야
초등학교 5학년 딸을 둔 주부 강현경 씨(38세‧여)는 고민이 많다. 강 씨의 딸이 최근 쉽게 짜증을 내고 집중하기를 힘들어하며 자주 무표정하기 때문이다. 부쩍 더워진 날씨를 원인으로 생각했지만 아이가 점점 공격적이거나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이자 아이와 함께 병원을 찾았다. 강 씨는 아이가 학업 스트레스, 또래 관계의 어려움 등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아온 것을 알게 됐다. 
소아·청소년은 어른과 달리 스트레스를 견디고 극복하는 능력이 부족하다. 때문에 부모가 알아차리기 전 다양한 신체적, 행동적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 아이의 스트레스는 효과적으로 극복시켜 주기위한 예방법을 이창화 을지대병원 소아정신건강의학과 교수(사진)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소아·청소년, 스트레스 극복 능력 부족…무표정‧우울‧불안‧공격적 성향 등 초기증상 

스트레스는 정신적 증상뿐만 아니라 신체적‧행동적 증상을 유발한다. 스트레스 때문에 생기는 정신적 증상으로는 불안‧긴장‧짜증‧분노 등이 일반적으로 나타나고, 행동적 증상으로 건망증‧집중력 저하‧학업수행능력 저하‧식욕 감퇴‧과수면‧불면증‧충동적 행동‧강박적 TV시청‧컴퓨터 게임 집착 등을 보인다. 신체적 증상도 나타날 수 있는데 두통‧ 근육통‧위장 장애‧면역기능 약화‧피로감‧전신 쇠약감, 자율신경계 변화 등과 같이 다양한 변화를 일으킨다. 
소아·청소년기의 가장 대표적인 스트레스로는 △학업 스트레스 △또래 관계의 어려움 △사춘기 변화 △열등감 △학교 부적응 △부모·자녀 관계의 악화 △부모의 불화 등과 같은 가정환경 변화가 있다. 
이 스트레스들은 흔히 만성적이기 때문에 단기간에 없애기가 어렵고, 장기간에 걸쳐 서서히 아동과 청소년들의 심리 발단에 영향을 미치다. 아울러 새로운 스트레스가 가중돼 겹쳐지면서 불안장애‧학습부진‧주의집중력 장애‧우울증‧행동 장애‧수면 장애‧인터넷 중독 등의 질병으로 진행된다. 
소아·청소년은 스트레스를 견디고 극복하는 능력이 충분히 발달하지 않고 스트레스의 요인을 정확하게 감지하는 능력도 미숙해 부모가 원인을 알기 전에 다양한 신체적, 행동적 변화가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어린 시절부터 정서 발달‧스트레스 예방‧관리능력 습득

소아·청소년은 스트레스를 극복하는 능력이 부족해 어려서부터 스트레스를 예방하고 관리하는 능력을 배우고 연습하는 것이 정서 발달에서 아주 중요하다. 때문에 △해야 할 일에 순서를 매기고, 중요한 일에 먼저 시간을 배정하는 ‘시간관리하기’ △스트레스에 대한 문제를 파악하고 구체적인 해결 방법을 모색해보는 ‘문제해결 능력 배우기’ △솔직하게 자신의 입장을 남에게 설명하고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지 않는 선에서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며 타인의 부탁을 정중히 거절하는 ‘자기주장 능력 키우기’ △규칙적인 식습관‧수면‧운동‧근육이완훈련 등 ‘스스로 자기 돌보기’를 통해 스트레스를 극복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이창화 교수는 “소아·청소년 스트레스의 초기증상으로 아이의 표정이 무표정하거나 우울해보이고 불안해한다거나 쉽게 짜증을 내는 공격적 성향 등이 있다”며 “자녀에게 이런 초기 증상들이 나타나면 단순히 사춘기라는 생각보다 아이와 함께 전문의를 찾아 상담이나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이창화 을지대교수_일괄편집.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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