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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바닥 딛는 순간 고통, ‘발바닥근막염’ 환자 급증
  • 홍은기 기자
  • 등록 2012-08-14 12:15:28
  • 수정 2013-01-22 10:5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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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년 사이 2.6배·6만 5000명 증가…잘못된 생활습관 교정으로 치료 및 예방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5년간 심사결정자료를 이용해 발바닥근막염(족저근막염)에 대해 분석한 결과 2007년 4만 1000명이었던 환자가 지난해 10만 6000명으로 약 6만 5000명이 증가했다고 14일 밝혔다. 총 진료비는 2007년 22억 9000만원에서 2011년 63억 1000만원으로 5년간 약 40억 2000만원이 증가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29.5%로 나타났다. 2007년 남성이 45.2%, 여성이 54.8%였던 성별 진료인원 점유율은 2011년 남성이 42.5%, 여성이 57.5%의 점유율로 여성 진료인원이 해마다 소폭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진료인원 및 총 진료비 추이.png

지난해 발바닥근막염을 진료 받은 환자의 연령별 분석 결과로는 30대 18.2%, 40대 22.7%, 50대 23.8%로 30~50대가 전체 환자의 64.7%의 높은 점유율을 차지했다. 남성은 30대까지 증가하다 점차 감소했고, 여성은 30대~50대에 집중돼 발생하는 경향을 보였다. 

성 및 연령별 진료인원 추이(2011년 기준).png

발바닥근막염은 발바닥근막이 오랜 기간 반복적인 미세손상을 입어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발바닥근막이란 발뒤꿈치 뼈에서 시작해 발바닥 앞쪽으로 연결되는 섬유띠로 발바닥의 근막을 과다하게 사용하면 염증이 생겨 발바닥근막염을 유발한다. 운동을 처음 시작하거나 갑자기 운동량을 늘려서 발에 긴장을 가할 때 발생한다. 
남성의 경우 30대까지 축구, 농구 등의 스포츠 활동에서 오는 충격으로 발생하는 게 일반적이고, 여성은 20대 이후 하며 하이힐 등 굽이 높은 신발을 신고 장시간 생활할 때 발바닥에 비정상적인 부하가 지속적으로 가해져 발바닥근막이 손상된다.
발바닥근막염의 월별 진료인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매년 여름철 진료인원이 늘어나고, 겨울철에는 감소했다. 운동량이 비교적 많은 여름철 무리한 운동으로 발에 과도한 스트레스가 쌓여 염증이 생기거나 바닥이 얇고 딱딱한 신발 착용이 늘어 발바닥근막염의 발생빈도가 높아지게 된다.

월별 진료인원 추이(5년평균 수치).png

발바닥근막염의 증상으로는 발을 디딜 때 심한 통증이 느껴진다. 주로 가만히 있을 때는 통증이 없다가 움직이면 통증이 시작된다. 일반적으로 특별한 치료 없이 천천히 증상이 완화되기도 하지만, 심할 경우 약 6~18개월이 소요되기 때문에 무작정 나아질 때까지 기다리기 어렵다. 발바닥근막염을 장기간 방치하면 무릎, 고관절, 허리 등에도 이상을 초래해 보행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발바닥근막염은 흔히 평발로 불리는 편평족이나, 아치가 정상보다 높은 요족 변형이 있는 경우, 다리 길이의 차이 등 구조적인 문제가 있을 때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잘못된 운동방법, 무리한 운동량, 불편한 신발 착용 등 평소 잘못된 생활 습관으로 발의 무리한 사용이 원인이 돼 발생하는 빈도가 더 높다. 
발생원인이 생활습관에서 비롯된 경우에는 습관을 개선하면 치료 및 예방이 가능하다. 통증이 시작되면 발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쉬는 게 좋고, 얼음이나 차가운 물수건 등을 이용한 냉찜질이 효과적이다. 비만으로 인한 체중증가도 발바닥근막의 악화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평소 스트레칭과 체중유지에 신경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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