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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철 식품·의약품 주의사항
  • 홍은기 기자
  • 등록 2012-07-25 11:38:44
  • 수정 2013-06-30 17: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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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약청, 건강한 피서지 휴가 위한 ‘식중독 예방요령’등 제공
안전하고 건강한 피서지 휴가를 보내기 위해서 식중독 예방요령 등 주의사항이 필요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피서지 등에서 야외활동 시 반드시 알아둬야 할 △식중독 예방요령 △여행용 상비약 준비 △모기기피제 사용법 △물놀이 시 콘택트렌즈 사용법 등 식·의약품 안전 사용요령과 주의사항을 25일 발표했다.

식재료 준비부터 피서지 식중독 예방 

여름철 캠핑을 하는 인구가 늘어나면서 피서지 등 야외에서 음식을 직접 조리하고 섭취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장마철 이후 높아진 온도와 습도로 식중독 발생 우려가 높아져 식재료 준비, 조리, 섭취까지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가급적 김밥 등 도시락은 피하고 식재료는 아이스박스 등을 이용해 서늘한 곳에 보관하며 육류·어패류는 야채와 닿지 않도록 분리 보관하는 것이 좋다. 육류를 구울 때 고기 내부의 선홍색이 없어질 때까지 충분히 익히고(85℃ 1분 이상) 어패류는 수돗물로 2~3회 세척한 뒤 손질하며 내장·아가미는 제거해 가열 및 조리해야 장염비브리오균의 감염을 막을 수 있다. 장염비브리오균은 식중독균 중 가장 빨리 증식하는 균으로 생선 아가미와 내장에 많이 존재한다. 조리한 식품은 실온에서 2시간 이내에 섭취하고 생선회는 4시간 이내 모두 섭취하는 것이 좋다. 지하수나 샘물 등은 끓여 마시고 산에서 채취한 버섯, 설익은 과일 등 야생식물은 섭취를 자제한다. 

만성질환자 여행전 복용약 준비 필수 

고혈압·당뇨·천식과 같은 만성질환자는 복용을 중단하면 질환이 악화될 우려가 있어 여행지 출발 전에 필요량을 준비해야 한다. 특히 응급상황에 대비해 여행용 상비약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여행용 상비약으로는 △해열·진통·소염제 △지사제·소화제 △종합감기약 △살균소독제 △상처연고 △모기기피제 △멀미약 △일회용 밴드 △소아용 소화·지사·해열제 등이 있다. 해열·진통제는 고열 또는 심한 통증이 있을 때 정해진 용량대로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매일 세잔 이상 술을 마시는 사람은 아세트아미노펜(acetaminophen)등 해열·진통제 복용 시 간 손상이 유발될 수 있어 특히 주의해야 한다. 12세 이하 어린이는 여행지에서 물이 바뀌어 급성설사, 소화불량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소아용 지사제, 소화제를 준비해 성인 지도하에 투약하도록 한다. 넘어지거나 긁히는 외상이 발생하면 살균소독제와 연고로 상처를 소독·도포해 추가 감염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연고사용으로 발진 등 과민 반응이 나타날 경우에는 사용을 즉각 중지한다. 상비약을 원래 용기가 아닌 다른 용기에 덜어서 보관하는 것은 오인·혼동으로 인한 사고 발생이나 품질 저하를 초래하기 때문에 가급적 삼가해야 한다. 말라리아 등 풍토병이 발생하는 지역의 여행 시에는 미리 예방접종을 받고 만성질환자는 복용약을 해당 여행국가 반입 허용량 이내로 소지해야 한다. 만성질환용 복용자는 영문 처방전을 사전에 준비하면 현지에서 해당 약품구매 시 도움이 된다. 여행국 질병 정보는 ‘해외여행질병정보센터(http://travelinfo.c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모기기피제 손·눈·입, 상처부위 등은 피해야 

피서지에서 많이 사용하는 모기기피제는 모기가 싫어하는 물질을 함유해 피부나 옷에 뿌려 모기가 무는 것을 막아주는 제품이다. 단시간 야외활동 시 낮은 농도 제품을 선택해 필요할 때 마다 반복해서 사용하는 것이 좋고 과량·장시간 사용은 피한다. 옷 안쪽 부위에는 사용하지 않고, 옷이나 양말 등에 뿌린 경우에는 세탁 후 착용하는 것이 좋다. 손, 눈, 입, 상처부위, 햇볕에 탄 부위에는 바르지 않는 말고, 어린이가 사용할 경우 어른이 직접 발라줘야 한다. 외출에서 돌아오면 모기기피제를 발랐던 부위를 물과 비누로 깨끗이 씻어내야 부작용을 막을 수 있다. 벌레에 물렸을 때는 상처주위를 깨끗이 씻은 후 외용 연고제 등을 바르고 가렵다고 긁거나 침을 바르면 2차 감염을 일으켜 상처가 덧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외용연고제 중 가려움과 통증을 없애기 위해서는 디펜히드라민(diphenhydramine), 디부카인염산염(dibucaine HCL), 멘톨(menthol), 캄파(camphor) 등 함유 제품을 사용하고, 가려움만을 없애기 위해서는 히드로코르티손(hydrocortisone), 프레드니솔론(prednisolone) 등 부신피질호르몬제 함유제품을 사용한다.

물놀이 시 콘택트렌즈·보청기 사용 주의 

콘택트렌즈를 착용한 채 물놀이 시설을 이용하면 안구염증 발생 위험이 있어 가급적 시력보정 물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콘택트렌즈를 착용한 경우에는 의약외품으로 식약청 허가를 받은 생리식염수, 렌즈세척액, 보존액만을 사용해 세척, 살균, 소독한다. 보청기 착용자는 반드시 보청기를 빼고 수영시설을 이용하고 선탠로션 등 기름기가 많은 화장품을 손으로 바른 후 보청기를 만지면 보청기가 귀에서 쉽게 빠지고 고장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식약청 관계자는 “피서객들이 식·의약품 안전 사용요령과 주의사항을 숙지해 건강하고 안전한 휴가철을 보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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