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청은 휴가철 소비가 증가하는 쌈채소의 올바른 구입, 보관, 세척방법에 대한 정보를 5일 소개했다. 상추, 깻잎, 청경채, 겨자잎, 쌈케일, 치커리, 적근대, 비트잎 등을 이용해 쌈을 싸먹는 식습관은 한국의 독특한 음식문화로 자리잡았다.
이들 쌈채소는 무더위에 지친 여름철 입맛을 돋우고 비타민과 무기질(칼륨 등)을 보충해줘 여름을 보다 건강하게 날수 있도록 돕는다. 또 쌈채소에는 식이섬유가 풍부하여 장(腸) 운동에 도움을 준다. 육류 등과 함께 섭취하면 부족한 단백질과 지방을 보충할 수 있고, 육류 섭취가 부담스러우면 콩이나 호두 등 견과류를 함께 섭취해도 좋다.
쌈채소는 가열이나 조리과정을 거치지 않고 그대로 섭취해 영양소 파괴없이 채소에 들어있는 영양성분을 얻을 수 있는 게 장점이지만 식중독 예방을 위해 구입이나 보관, 세척에 주의해야 한다.
쌈채소를 구입할 때엔 상처나 흠이 있는 것은 피하고, 세척된 것은 냉장보관한 것을 골라야한다. 쌈채소를 날 육류, 생선 등과 함께 구매할 경우에는 각기 다른 봉지에 담아 육류 등에서 나온 핏물에 오염되지 않도록 한다. 육류나 생선류가 쌈채소와 접촉하게 되면 미생물이 쌈채소에 오염돼 식중독 위험이 높아질 우려가 있다.
쌈채소는 흙이나 이물질을 제거한 뒤 보관해야 하며, 세척한 뒤에는 가급적 공기를 차단할 수 있는 밀폐용기나 비닐백 등에 담아 냉장 보관하는 게 좋다. 냉장보관 시 5도 이하의 온도에서 보관해야 품질이 오래 유지되고, 야채·과일 전용 서랍에 보관할 때에는 서랍의 3분의 2만 채워 찬 공기가 적절히 순환되도록 한다. 냉장보관 중인 쌈채소는 3일 이내에 섭취하고 수시로 체크해 곰팡이나 진물 등이 생기거나 의심될 경우에는 먹지 않는다. 휴가철 아이스박스에 쌈채소를 보관할 때는 육즙으로 인한 쌈채소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육류나 생선류보다 위쪽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쌈채소를 곧바로 흐르는 물에 세척하는 것 보다 물에 담가둔 쌈채소를 손으로 저으며 흐르는 물에 씻는 것이 물과 접촉하는 빈도와 시간이 길어져 잔류농약을 씻겨내는데 효과적이다.
쌈채소를 만지기 전에 손을 비누로 깨끗이 씻어야 한다. 육류를 만진 손으로 쌈채소를 만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또 흙이 묻었을 가능성이 높은 줄기 부분과 잔털, 주름이 많은 깻잎이나 상추 등은 이물 제거가 다른 채소보다 힘들어 충분히 세척하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