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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0대 한국인 당 섭취 증가추세 주범은 '커피'
  • 탁창훈 기자
  • 등록 2012-05-24 16:41:18
  • 수정 2016-01-28 13:2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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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년 내 WHO 당 섭취 권고량 초과 우려

한국인의 커피나 탄산음료 등 가공식품에 의한 당분섭취가 최근 3년간 급증 추세를 보여 식생활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2008~2010년 국민건강영양조사와 외식영양성분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국민의 당류 섭취량을 비교분석한 결과 주식을 통한 당류섭취량은 큰 변함이 없는 반면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섭취량은 2008년 19.3g(전체 당류섭취의 38.6%), 2009년 20.5g(38.7%),2010년 27.3g(44.4%)로 양과 비중에서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연도별총당류섭취량추이.png

가공식품섭취비율.png

2010년 성별 당 섭취 비중과 가공식품별 당 함량 비중

 

분석 결과 하루 당류섭취량은 2008년 49.9g, 2009년 52.9g, 2010년 61.4g으로 3년만에 23% 가량 증가했다.이 중 2010년에 가공식품 가운데 국민 당 섭취량 증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커피류로 이를 통해 하루 8.9g의 당을 섭취했다.가공식품을 통한 당 섭취열량 중 커피가 33%를 차지했고 다음으로 음료류(5.8g, 21%), 과자 및 빵류(4.2g, 16%), 탄산음료(3.7g, 14%), 가공우유 등 유제품(2.1g, 8%) 등의 순이었다.연령대별로 선호하는 가공식품의 유형도 달라서 만5~11세는 음료류(25.1~27%), 만12~29세는 탄산음료(25~26%), 만30세 이상은 커피류(51%)를 통한 가공식품 당 섭취비중이 가장 높았다.
2010년 기준 당 섭취량이 가장 많은 연령대는 만30~49세(66.7g)로 나타났으며,다음으로 12~18세(66.2g),19~29세(65.7g) 순으로 나타났다.성별로는 남성(63.7g)이 여성(59.1g)보다 당 섭취량이 8% 높았다.
박혜경 식약청 영양정책관은 “2010년에 커피와 가공식품에 의한 당 섭취량이 급증했고 탄산음료 또한 한 캔 만으로도 하루 섭취 기준량을 초과해 국민적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며 “어렸을 때부터 음료류, 탄산음료, 커피 등을 통해 당분을 섭취하는 습관이 형성되지 않도록 부모와 교사 등이 보살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당 섭취 권고량은 하루 연령별 성별 에너지 필요추정량의 10%로서 이를 당 함량으로 환산한 것이다.하루 2000㎉ 기준 적정 당 섭취량은 50g미만이며 이는 제조·조리 과정 중에 첨가하는 모든 당류를 제외한 천연당만을 포함한 것이다.
만12~18세는 하루에 56.9g,19~29세는 58.8g, 30~49세는 53.8g이다.한국의 당 섭취량은 2010년 기준으로 WHO권고량을 밑돌지만 2008년 이후 당 섭취량이 꾸준히 늘고 있어 이런 추세대로라면 만12~49세의 경우 향후 5년안에 WHO 권고량을 초과할 것으로 식약청은 예상했다.
또 만 6~18세 초·중·고생의 최근 3년간 당 섭취량의 증가 추세는 초·중·고생 비만율 증가와 상당한 연관성이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만 6~18세 당 섭취량은 2008년 48.7g, 2009년 52.5g, 2010년 62.9g로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교육과학기술부이 조사한 초·중·고생 비만율은 11.2%,13.2%,14.3%로 상승했다.
지난 50년간 세계적으로 설탕소비는 3배 이상 증가했다.당류 섭취 증가는 충치와 비만(인슐린저항성),대사증후군인 당뇨병(인슐린저항성),고혈압, 통풍(고요산혈증), 심근경색(고지혈증), 지방간(비알코올성), 췌장염(혈중 중성지방 증가) 등의 질병과 큰 상관 관계가 있다는 게 과학적으로 입증되고 있다.세계적 과학학술지 네이처(Nature)에 설탕은 술, 담배만큼 건강에 위해하므로 섭취에 대한 통제가 필요하다는 논문이 다수 게재되고 있다.
이에 상당수 식품 전문가들은 당류에 세금을 매기거나 연령별 규제를 통해 당류 소비를 통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덴마크 미국 등은 당이 높은 식품에 대해 비만세 부과를 검토하고 있으며,미국은 청량음료에 대한 세금을 인상해 비만세의 여론을 조성하고 있다.국내에서도 K컨슈머리포트와 여러 언론에서 당류 섭취의 문제점과 비만세 과세 문제를 제기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학계, 소비자단체, 기업체 등과 함께 당류 저감화 캠페인 등을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영양표시 중 당류를 확인하고 당이 적은 식품을 선택을 권고하도록 할 방침이다.다만 과일은 고 브릭스(당도) 경쟁에도 불구하고 식이섬유나 비타민, 미네랄 등의 영양소를 동시에 섭취하므로 큰 문제는 없다고 식약청 관계자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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