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츠카제약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에머리빌 4D몰리큘러테라퓨틱스(4D Molecular Therapeutics, 4DMT)로부터 안질환 유전자 치료제 후보물질의 아시아 내 권리를 인수했다.
오츠카는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 및 오세아니아 지역에서 신생혈관성(습성) 연령관련 황반변성(Neovascular age-related macular degeneration, nAMD)과 당뇨병성 황반부종(Diabetic macular edema. DME) 치료제 후보물질 ‘4D-150’의 개발 및 상업화를 위한 독점적 권리를 4DMT로부터 획득했다고 지난 31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최근 몇 년 동안 신생혈관성 연령관련 황반변성에 대한 표준 치료법은 4주~16주 간격으로 항-VEGF(혈관내피성장인자) 치료제를 유리체강 내 주사하는 것이었다. 이들 약물은 비정상적인 혈관 형성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VEGF를 억제한다.
다만 유리체강내 항-VEGF 치료제를 투여하는 표준치료법은 장기간 유지하기 어려워 질병 진행 억제 효과가 충분하지 않은 경우가 종종 있다. 이에 따라 효과가 더 오래 지속되는 항-VEGF 치료제에 대한 수요가 높다.
4DMT의 4D-150은 새로운 아데노관련바이러스(AAV) 벡터를 사용해 여러 치료 유전자를 망막세포에 전달하도록 설계된 유전자 치료제다.
VEGF 패밀리의 네 가지 구성원을 광범위하게 억제하며 1회 유리체강 내 주사를 통해 장기간 효과를 제공하도록 설계됐다. 현재까지의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4D-150은 최대 130주까지 지속적인 효능을 입증했다.
일본 오츠카제약(위), 미국 4D몰리큘러테라퓨틱스 로고
이번 전략적 파트너십은 4DMT가 보유한 AAV 유전자 치료제 전문성, 망막 분야 개발 및 제조 역량과 오츠카의 강력한 개발 전문성, 인허가 획득 경험, 아시아태평양 시장 전반에 걸친 상업적 인프라를 결합한 시너지를 얻기 위한 것이다.
오츠카는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 및 오세아니아 지역에서 4D-150의 모든 인허가 및 영업을 주도할 예정이다. 4DMT는 글로벌 3상 ‘4FRONT-2’ 연구를 지속할 예정이다. 이 3상 연구의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 연구는 올해 말에 시작, 일본 내 연구는 내년 1월에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츠카는 개발 비용의 일부를 부담할 방침이다.
오츠카는 4DMT에게 선급금 8500만달러를 지급할 예정이다. 향후 특정 연구개발비 환급과 개발 및 상용화 목표 달성 시 최대 3억3600만달러의 마일스톤을 추가 지급할 예정이다. 순매출에 대비 단계별 로열티를 별도로 지급한다.
이노우에 마코토(Makoto Inoue) 이사회의장 겸 대표이사는 “오츠카제약은 자체 연구와 공동 연구를 통해 일본과 전 세계 환자들의 웰빙에 기여하는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왔다”며 “일본과 아시아 및 오세아니아 지역에 4D-150을 도입함으로써 단 한 번의 투여로 평생 시력 상실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4DMT의 데이비드 커른(David Kirn) 공동설립자 겸 최고경영자는 “오츠카는 글로벌 리더십과 전문성을 갖추고 있어 망막 혈관 질환 치료를 발전시키는데 이상적인 파트너”라며 “이번 협력은 우리의 글로벌 전략을 강화할 뿐만 아니라 nAMD와 DME 유병률이 높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상당한 미충족 수요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츠카의 심도 깊은 현지 지식을 활용해 4D-150의 개발 및 접근성을 가속화하면서 치료 부담 감소와 시력 보존을 위한 혁신적인 지속적인 치료제가 필요한 환자들에게 이를 공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wAMD 유전자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릴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레드우드시티 소재 안과질환 유전자치료제 전문기업 애드베럼바이오테크놀로지스(Adverum Biotechnologies, 나스닥 ADVM)를 최대 3억5000만달러에 인수한다고 지난 24일(현지시각) 밝혔다. 애드베럼의 핵심 자산인 ‘익소베로진 소로파르보벡’(ixoberogene soroparvovec, ixo-vec, 익소벡, 개발코드명 ADVM-022)은 올 3월부터 3상을 진행 중이다.
이밖에 오푸스제네틱스(Opus Genetics), 메이라(MeiraGTx), 비컨테라퓨틱스(Beacon Therapeutics) 등이 관련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임상시험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