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라파엘의 바이오마린파마슈티컬(BioMarin pharmaceutical, 나스닥 BMRN)는 페닐케톤뇨증(PKU) 치료제 ‘팰린직’(Palynzig 성분명 페그발리아제-pqpz, pegvaliase-pqpz)의 적응증 추가 신청 건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접수돼 ‘우선심사’ 대상으로 지정됐다고 29일(현지시각) 발표했다.
팰린직은 기존 18세이상 성인에서 이번에 12~17세 청소년 페닐케톤뇨증 환자로 연령대를 확대하기 위한 추가 신청에 들어갔다. 처방약 생산자수수료법(PDUFA)에 따라 FDA는 내년 2월 28일까지 팰린직의 적응증 추가 승인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앞서 팰린직은 성인 페닐케톤뇨증 치료제로 2018년 5월 24일 FDA의 허가를 취득했다.
페닐케톤뇨증은 페닐알라닌(Phe)을 티로신으로 전환하는 페닐알라닌 수산화효소(phenylalanine hydroxylase, PAH)의 결핍으로 인해 페닐알라닌이 체내에 축적되는 유전 대사질환이다.

팰린직은 성인 페닐케톤뇨증 환자용으로 허가를 취득한 최초이자 유일한 효소 대체요법제이다. 팰린직에는 식물 원료(Anabaena variabilis) 에서 유래한 효소 페닐알라닌 암모니아 분해효소(phenylalanine ammonia-lyase, PAL)의 PEGylated(폴리에틸렌 글리콜 변형) 버전 활성 물질인 페기발리아제(pegvaliase)가 함유돼 있다. 이런 대체 PAL 효소는 Phe 분해를 위한 대체 경로를 제공하여 페닐알라닌(Phe)을 암모니아와 트랜스-시나민산(trans-cinnamic acid)이라는 두 가지 분자로 전환합니다 .이러한 전환 산물은 간에서 대사되어 결국 체외로 배출된다. 이로써 과잉 Phe를 효과적으로 대사시켜 안전한 혈액 Phe 수치로 낮춰주고 높은 Phe 농도와 관련된 심각한 건강 문제를 해소한다.
바이오마린파마슈티컬의 그렉 프라이버그 (Greg Fryberg) 부사장 겸 최고 연구‧개발 책임자는 “청소년과 젊은층 성인 페닐케톤뇨증 환자들이 혈중 페닐알라닌(Phe) 수치를 유의미하게 감소시켜 줄 뿐만 아니라 한결 더 자유로운 식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해 줄 보다 나은 치료대안을 필요로 한다”며 “3상 ‘PEGASUS’ 임상시험에서 팰린직은 식생활을 통해 단백질을 다량 섭취한 청소년 페닐케톤뇨증 환자들의 페닐알라닌 수치를 가이드라인에서 권고하는 수준이나 정상적인 수치로까지 조절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음을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다의료기관, 개방표지, 피험자 무작위 배정 방식, 대조군 방식으로 설계된 3상 ‘PEGASUS’에서 도출된 자료는 지난 9월 2~6일 일본 교토에서 개최된 제15차 국제대사관련 선천성결함 학술회의(International Congress of Inborn Errors of Metabolism 2025, ICIEM 2025)에서 발표됐다.
이 시험은 12~17세 연령대 청소년 페닐케톤뇨증 환자 총 55명을대상으로 팰린직을 투여하면서 유효성‧안전성을 식이요법만 진행한 대조군과 비교평가했다.
바이오마린은 유럽 의약품청(EMA)과도 연령 하향 적응증 확대를 위해 협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