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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한미약품, 국내 잠재적 계열 최초 GLP-1 작용제 ‘에페글레나타이드’ 연내 신약승인신청
  • 정종호 기자
  • 등록 2025-10-27 15:5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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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 H.O.P 프로젝트 중 첫 신약, 40주차 3상 중간 톱라인 결과 공개 … 내년 하반기 출시
  • 피험자 50% 가량, 체중 10% 이상 빠져 … 15% 이상 감량 대상자 20% 달해 … BMI 30 이하 여성에 더 효과적
  • 경쟁약 대비 이상사례 적고, 적정체중 감량에 최적화 … 64주차까지 지속 투약 예정

5종 이상의 차세대 비만신약에 개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한미약품이 첫 번째 출시 예정작으로 ‘에페글레나타이드’를 꼽고 투여 40주차 3상 중간분석 결과를 27일 공개했다.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임상자료를 바탕으로 우수한 체중감량 효과와 안전성 프로파일이 확인돼 ‘국민 비만약’이 될 것이라는 기기대감이 나온다.

 

이번 3상은 국내 여러 대학병원에서 당뇨병을 동반하지 않은 성인 비만자 448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배정과 이중 눈가림, 위약 대조, 평행 비교 방식으로 설계됐다. 체중 변화율 및 체중 감소율이 5% 이상인 시험대상자 비율이 에페글레나타이드 투여군의 위약군 대비 우월성을 평가하는 1차 평가지표로 설정됐다.

 

투약 40주차 시점 분석 결과, 5% 이상 체중이 감량된 시험 대상자는 79.42%(위약 14.49%)였으며, 10% 이상 몸무게가 빠진 대상자는 49.46%(위약 6.52%), 15% 이상은 19.86%(위약 2.90%)로 나타났다. 기저치 대비 에페글레나타이드 투여군의 평균 체중 변화율은 -9.75%로, 위약 투여군 –0.95%와 큰 차이가 났다. 

 

초고도비만이 아닌 체질량지수(BMI) 30kg/㎡ 미만 여성군의 체중 변화율은 –12.20%로, 여러 하위그룹 분석군 중 가장 높은 체중 감소율을 보였다. 이는 다른 임상시험 대상자 대비 더 우수한 효과를 나타낸 것으로 주목된다. 

 

에페글레나타이드가 우수한 효능은 물론 기존 약물 대비 안전한 이상사례 프로파일도 확인됐다. 이미 상용화된 기존 GLP-1 계열 비만치료제들은 구토나 오심, 설사 등 위장관계 이상사례 발현 비율이 높다. 반면 에페글레나타이드의 경우, 관련 이상사례가 기존에 알려진 발현율 대비 두자릿수 이상 % 비율로 적게 나타났다. 비만 치료 접근성을 보다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따라서 부작용을 줄인 ‘건강한 체중감량’이 구현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임상을 주도한 김나영 한미약품 신제품개발본부장(전무)은 “한미그룹 창업주 임성기 선대회장이 심혈을 기울였던 에페글레나타이드가, 한국인 대상 임상에서 효과적이고 안전한 임상 결과 도출을 통해 ‘국민 비만약’으로서 상용화에 성큼 다가서게 됐다”며 “한미의 레거시이자, 혁신의 시작이 될 에페글레나타이드는 향후 비만에서 당뇨병에 이르는 대사질환 분야에서 다양한 확장성을 보여주는 신약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3상은 64주차까지 투약, 관찰하도록 설계돼 있다. 연내 허가신청 계획을 염두해 40주차 중간 톱라인 데이터를 공개한 것으로, 향후 이번에 발표된 데이터보다 투약 지속에 따른 개선된 지표가 도출될 것으로 보인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통상 비만약 개발사들이 60주차 이상 투약 결과를 발표하는 것과 달리, 40주차 중간 톱라인 결과를 공개하게 된 건 그만큼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우수한 경쟁력과 안전성, 시장성을 자신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연내 허가신청 목표를 차질없이 추진하고, 내년 하반기경 출시될 수 있도록 전사적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우수한 심혈관 및 신장 보호 효능은 타 GLP-1 제품들과 비교해 우위를 점할 수 있는 포인트로 꼽힌다. 세계적 권위 학술지인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신’(NEJM) 및 ‘서큘레이션’(Circulation) 등 다수 학술지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에페글레나타이드는 약 4000여명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대규모 글로벌 심혈관계 안정성 연구(CVOT)에서 주요 심혈관계 및 신장 질환 사건 발생 위험도를 획기적으로 개선시키며 약물 혁신성을 이미 입증한 바 있다.

 

나아가 에페글레나타이드는 글로벌 스탠더드의 첨단 설비를 갖춘 한미약품의 평택 바이오플랜트에서 직접 생산할 계획이다. 외산 제품 대비 우수한 가격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데다, 수입약들의 고질적 문제인 공급 부족 및 빈번한 품절 이슈에서도 자유로울 것으로 기대된다.

 

한미약품은 현재 에페글레나타이드 출시와 함께 당뇨병 적응증 확장, 디지털 치료제를 결합한 ‘한국 최초의 디지털 융합의약품’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디지털융합의약품은 환자들의 라이프 스타일 및 복약 순응도를 반영해 개인맞춤형 식이요법, 운동요법 등 비만관리 솔루션을 의약품과 함께 제공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는 “내년에 출시될 에페글레나타이드는, 한미약품이 또 한번 비상하는 중요한 마일스톤이 될 것”이라며 “에페글레나타이드 출시 이후 순차적으로 선보이게 될 다른 H.O.P 프로젝트의 가시적 성과도 기대되는 만큼, 첫 단추인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성공적 런칭에 한미의 역량을 더욱 집중시키겠다”고 말했다. 

H.O.P(Hanmi Obesity Pipeline)는 한미약품의 비만 혁신신약 개발 프로젝트로 환자맞춤형 치료와 복약 편의성, 체성분 개선 등 ‘질적인 감량(qualitative weight loss)’을 지향하고 있다. 임성기 선대회장의 장녀 임주현 부회장이 진두지휘하고 있다. 글로벌 R&D는 최인영 R&D센터장(전무), 국내 개발 및 상용화는 김나영 본부장, 박재현 대표가 주도한다.

 

H.O.P 프로젝트는 총 6개 파이프라인으로 구성돼 있다. △과체중 및 비만 1단계에 최적화된 GLP-1 비만 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efpeglenatide, HM11260C, 사노피에 당뇨병 신약후보로 기술수출됐다가 반환됨) △근손실을 최소화하며 체중 감량 효능을 극대화한 GLP-1, GIP, GCG 삼중작용제 ‘HM15275’ △체중 감량과 근육량 증가를 동시에 유도하는 세계 최초 기전의 신약 ‘HM17321’ △복약 순응도를 높이는 경구·패치형 제제 △디지털 융합의약품 등으로 이어진다.

 

HM17321은 지난 9월 말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임상 1상 진입을 위한 임상시험계획(IND)을 신청했다. HM17321의 상용화 목표 시점은 2031년이다. 

 

HM15275는 2030년 상용화를 목표로, 지난 7월 미국 FDA에 2상 진입을 위한 IND를 제출하여 승인받아, 곧 2상 임상에 진입하게 된다.

 

한미약품은 오는 11월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리는 2025 미국비만학회(ObesityWeek) 에서 HM15275와 HM17321 관련 4건의 주요 연구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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