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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커미스, 아바델 21억달러에 인수 … 기면증 치료제 포트폴리오 강화
  • 정종호 기자
  • 등록 2025-10-23 18:3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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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루 한번 복용 기면증 치료제 ‘룸비즈’ 확보 … 자체 개발중인 오렉신 작용제 ‘알릭스렉스톤’ 3상 앞두고 시너지 기대
  • 룸비즈와 동일 성분 오리지널 재즈파마 ‘자이렘’은 하루 두 번 복용해야 … 제네릭 등장으로 매출 하향세
  • 룸비즈 올해 매출 2억7000만달러, 즉시 매출 증대로 이어져 … 앨커미스 작년 매출 15억6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6% 감소, 재무적 반등 기회 잡아

아일랜드 기반 글로벌 바이오제약사 앨커미스(Alkermes, 나스닥 ALKS)가 기면증 치료제를 보유한 아바델파마슈티컬스(Avadel Pharmaceuticals, 나스닥 AVDL)를 21억달러에 인수했다. 

 

앨커미스는 아바델을 주당 최대 20.00달러(현금 18.5달러+조건부가격청구권(CVR) 1.5달러)의 현금에 인수하는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주당 18.5달러는 21일 종가에 12%의 프리미엄을 더한 수준이다. 최근 3개월 가중평균 거래 가격과 비교하면 38%의 프리미엄을 얹힌 것이다. 

 

이번 인수로 앨커미스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7세 이상 기면증 환자의 탈력발작 또는 과도한 주간졸림 치료제로 승인받은 제품인 ‘룸리즈’(Lumryz, 성분명 옥시베이트 나트륨, Sodium oxybate)를 포트폴리오에 추가하게 됐다. 

 

앨커미스는 이러한 전략적 움직임이 수면의학 시장 진입을 앞당기고 중추성 과다수면장애에 초점을 맞춘 자사의 후기(3상) 단계 진입을 앞둔 파이프라인의 잠재력을 실현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거래는 앨커미스의 수익을 즉시 증대시킬 것으로 예상되며 기존 영업 전문성과 운영 인프라를 활용하면 강력한 재정적 및 전략적 기회를 잡은 것으로 관측된다.  앨커미스(위), 아바델 로고룸리즈는 7세 이상 기면증(narcolepsy) 환자에서 탈력발작(cataplexy) 또는 과도한 주간졸림(excessive daytime sleepiness) 치료를 위한 최초이자 유일하게 취침 시 1회 투여하는 옥시베이트 제제다. 야간에 1회 투여하는 이점 덕분에 출시 후 강력한 시장반응을 얻었고, 상당한 성장 잠재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룸리즈는 2023년 미국에서 허가받았다. 동일 성분의 재즈파마슈티컬스(Jazz Pharmaceuticals)의 ‘자이렘’(Xyrem)은 2002년에 허가받은 오리지널로 단시간형이어서 자기 전에 복용하고 2.5~4시간 뒤에 한번 더. 하루에 총 2번 복용해야 한다. 인도 기반의 제네릭 전문회사인 히크마파마슈티컬스(Hikma Pharmaceuticals PLC)가 2023년 1월, 자이렘의 첫 제네릭을 내놓음으로써 시장 잠식에 들어갔다. 반면 아바델의 룸리즈는 서방형 제제로 하루 한번만 복용하면 돼 편의성이 높다. 룸리즈는 미세입자가 물에 녹으면 걸죽한 현탁액이 돼 장시간 약효를 유지하도록 설계된 제형이다. 

 

아바델은 2023년에 룸리즈 미국 출시 이후 강력한 수요를 견인하는 상업 조직을 성공적으로 구축하고 확장해 왔다. 2025년 6월 30일 기준 약 3100명의 환자들이 룸리즈로 치료를 받았으며 2023년 7월 이후 신규 환자 처방 시작 건수가 경쟁 제품(자이렘) 대비 2대1 이상의 비율로 앞서가고 있다고 아바델은 설명했다. 

 

룸리즈는 2025년 순매출이 2억6500만~2억7500만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돼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자이렘의 2021년 매출은 13억달러였으나 제네릭 제품(특히 고용량)의 등장으로 해마다 절반가량 감소돼 2024년에는 2억3380만달러 수준으로 가라앉았다. 

 

미국에서 옥시베이트가 적합한 기면증 환자 수는 5만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어 상당한 성장 기회가 있는 것으로 전망된다. 옥시베이트 나트륨은 주로 GABA-B 수용체를 활성화하는 중추신경계(CNS) 억제제로 수면 구조를 정상화해 기면증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준다. 용은 사람의 수면 구조를 정상화(깊은 단계의 수면시간을 늘림)하는 데 도움이 되어 기면증 증상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

 

한편 앨커미스는 옥시베이트 나트륨과 다소 상반되는 오렉신 2 수용체 작용제 후보물질인 알릭소렉스톤(alixorexton)을 보유하고 있다. 오렉신은 각성을 촉진하는 뇌내 신경펩타이드로서, 오렉신 수용체 억제제는 불면증 치료제로, 오렉신 수용체 작용제는 기면증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다. 

 

앨커미스는 아바델과의 합병이 알릭소렉스톤의 상업적 출시를 준비하는데 운영 효율성과 비용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알릭스렉스톤은 2026년 1분기에 3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앨커미스는 지난달 열린 세계수면의학회 2025년 연례학술대(회World Sleep 2025 Congress)에서 알릭소렉스톤에 대한 유망한 2상 결과를 발표하고, “장시간 작용하는 오렉신 2 수용체 작용제로서 하루 한 번 투여로 각성, 인지력, 뇌내 피로 등을 임상적,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개선할 수 있는 계열 최초의 약물”이라고 홍보한 바 있다. 앨커미스는 알릭스렉스톤이 2020년대 후반에 승인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앨커미스는 이번 인수로 아바델의 포트폴리오와 영업망을 활용할 수 있고 합병 후 재무적 역량도 강화돼 현재 1상 단계 신약후보물질인 ALKS 4510 및 ALKS 7290을 포함하는 앨커미스의 오렉신 2 수용체 작용제(기면증 치료제) 포트폴리오에 대한 광범위한 개발 전략을 뒷받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특발성 과다수면증(idiopathic hypersomnia) 환자를 대상으로 3상이 진행 중인 룸리즈의 적응증 확대 기회를 뒷받침하는 임상 연구를 진전시키고 아바델이 기술 도입한 취침 시 1회 투여하는 무염 제형의 옥시베이트 후보물질 발릴옥시베이트(valiloxybate)의 개발을 지원할 수 있다.

 

이번 계약에 따라 아바델 주주들은 룸리즈가 특발성 과다수면증 치료 적응증을 승인받으면 추가로 주당 1.50달러를 추가로 받을 수 있는, 양도 불가능한 CVR을 행사할 수 있다. 앨커미스의 아바델 인수 절차는 내년 1분기 안에 완료될 예정이다. 

 

앨커미스의 리처드 팝스(Richard Pops) 최고경영자는 “이번 거래는 앨커미스의 전략적 발전에서 중요한 단계를 의미한다”며 “아바델 인수를 통해 알릭소렉스톤의 기면증 3상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동시에 수면의학 시장 진입을 앞당길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바델의 혁신적인 제품 포트폴리오, 영업 역량 및 헌신적인 직원들은 이 치료 분야에서 성장을 위한 강력한 기반을 제공한다”며 “탄탄한 재무 상태를 바탕으로 진행되는 이번 거래는 우리의 매출 성장 프로필을 강화하고 수익을 즉시 증대시키고, 주주들에게 장기적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앨커미스는 작년 매출이 15억6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6% 감소했다. 아바델 인수로 외형상 매출이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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