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로고

Top
기사 메일전송
글로벌뉴스
덴마크 젠맙, 이중항체 항암제 개발사 네덜란드 ‘메루스’ 80억달러에 인수
  • 정종호 기자
  • 등록 2025-09-30 13:58:00
기사수정
  • 3상 두경부암 1차 치료제 후보 ’페토셈타맙‘ 획득 … 2027년 상용화 목표, 연간 수십억 달러 매출 기대
  • EGFR/LGR5 이중특이항체 … 키트루다와 병용요법 2상서 ORR 63%, PFS 9개월 달성 … 현재 3상 중

덴마크 코펜하겐의 생명공학기업 젠맙(Genmab A/S, 나스닥 GMAB)은 신약 파이프라인을 강화하기 위해 네덜란드 생명공학기업 메루스(Merus, 나스닥 MRUS)를 약 80억달러에 인수한다. 젠맙은 메루스의 모든 주식을 주당 97.00달러의 전액 현금으로 인수키로 계약했다고 29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젠맙의 자회사는 메루스의 보통주 100%를 공개매수할 예정이며 인수 절차는 2026년 1분기 초에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젠맙은 메루스 완전 소유를 통해 회사 성장을 가속화하고 매출을 확대 및 다각화할 것이며 향후 10년간 지속적인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루스는 3상을 진행 중인 두경부암 치료 신약후보물질인 페토셈타맙(petosemtamab)을 보유하고 있다. 젠맙은 페토셈타맙을 유망한 후기 단계 파이프라인에 추가하는 게 자사 포트폴리오와 전략적으로 매우 적합하며 항체치료제 개발 및 상업화 전문성과도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인수가 완료되면 젠맙은 2027년까지 신약 출시가 기대되는 자체 프로그램 4개를 보유하게 된다. 항체 약물 전문기업인 덴마크 젠맙(위), 네덜란드 메루스 로고 

페토셈타맙은 두경부암 치료 분야에서 계열 내 최초이자 최고의 치료제가 될 잠재력이 있는 EGFR(상피세포성장인자 수용체)/LGR5 이중특이항체다. 


Leucine-rich repeat-containing G-protein coupled receptor 5(LGR5) 표적은 줄기세포 생물학(암 줄기세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단백질이며 다양한 암과 관련이 있다. 장(腸)과 모낭과 같은 조직에 존재하는 성체 줄기세포의 표지자이며, 세포 증식과 분화를 조절하는 Wnt 신호전달에 관여한다. G-단백질 결합 수용체(G-protein coupled receptor, GPCR)로 분류되지만, 신호전달 기전은 복잡하고 일반적인 GPCR과는 다르다.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G alpha 12/13를 거치는 Rho 경로와 연관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R-스폰딘(R-spondin) 단백질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Wnt 경로 활성화에 일정 역할을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두경부암 1차 및 2차 이상 치료 적응증에 대해 혁신치료제 지정(BTD)을 받은 바 있다.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2025 연례 학술회의에서 발표된 2상 데이터에 따르면 페토셈타맙은 객관적반응률(ORR)과 무진행생존기간(PFS) 중앙값에서 표준치료 대비 상당히 높은 결과를 보였다. 

 

2025년 5월 29일, 이 학회에서 발표된 2상 결과에 따르면 페토세맙 및 ‘키트루다’(Keytruda 성분명 펨브롤리주맙) 병용요법을 받은 43명(두경부암 1차 치료 환경)은 ORR 63%(49~75%), PFS 중앙값 9개월(5.2~12.9개월), 12개월차 전체생존기간(OS) 달성률 79%를 보였다. 

 

한편 ASCO 2025에서 함께 발표된 미국 보스턴 소재 비카라테라퓨틱스(Bicara Therapeutics, 나스닥 BCAX)의 EGFR 및 TGF-β(전환성장인자 베타) 이중 표적항체인 ficerafusp alfa 및 키트루다 병용요법은 같은 환자 조건에서 ORR 53%(37~70%), PFS 중앙값은 7.4개월(2.9~14.5개월), 12개월차 OS 달성률 61.5%를 기록했다. 

 

페토셈타맙의 두경부암 1차 치료 및 2차/3차 치료 관련 3상 임상시험 2건이 진행 중이다. 이중 한 건 또는 두 건 모두의 중간 결과가 내년에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젠맙은 후기 단계 개발 경험과 뛰어난 상업적 실행력을 바탕으로 임상 결과를 확보한 후 인허가 절차를 거쳐 2027년에 페토셈타맙을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젠맙은 페토셈타맙의 적응증 확대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페토셈타맙 최초 승인 이후 2029년까지 연간 10억달러의 매출을 창출하고, 이후에는 연간 수십억 달러의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젠맙의 얀 판 더 빙켈(Jan van de Winkel) 이사회 의장 겸 최고경영자는 “메루스 인수는 우리의 장기적 전략과 명확히 부합한다”며 “향후 10년 동안 지속적인 성장을 제공함으로써 글로벌 생명공학 선도기업으로 발전하는 과정을 크게 가속화할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페토셈타맙은 두경부암 환자에게 혁신적인 치료제가 될 가능성이 있다”며 “임상 개발과 상업화에서 입증된 성공 실적을 바탕으로 페토셈타맙의 잠재력을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메루스의 빌 룬드버그(Bill Lundberg) 이사회 의장 겸 최고경영자는 “항체 치료제 분야의 선도기업인 젠맙에 합류해 페토셈타맙을 더욱 발전시키고 환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양사는 이중특이항체 분야에서 다수의 승인을 획득한 풍부한 혁신 역사를 갖고 있어 젠맙이 재발성/전이성 두경부암과 그 외 다른 적응증 분야에서 페토셈타맙을 발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투자은행 시티(Citi) 분석가는 “이번 인수는 메루스의 여정에 ‘동화 같은’ 마무리이며, 지역적 적합성(네덜란드와 덴마크 간)과 도메인 전문지식(이중항체 기반기술)의 중복(시너지)을 기반으로 볼 때 압도적으로 타당한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페토셈타맙의 연간 최대 실적을 30~40억달러로 추산했다. 

1
회원로그인

댓글 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동화약품
한국얀센(존슨앤드존슨)
동국제약
정관장몰
탁센
한국유나이티드제약
인하대병원
중앙대의료원
아주대병원
애브비
화이자
부광약품
동아ST
신풍제약주식회사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