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철 한양대 류마티스병원 석좌교수 

배상철 한양대 류마티스병원 석좌교수가 최근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류마티스학회(APLAR)에서 ‘APLAR Master Award’를 수상했다.

이 상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류마티스학 분야에서 연구, 교육, 진료, 학술 활동 전반에 걸쳐 수십 년간 탁월한 업적을 남긴 전문가에게 수여되는 최고 영예의 상으로, 배 교수는 지난해 ‘2024 ACR Master Award’에 이어 연속으로 권위 있는 상을 거머쥐었다.

배 교수는 그동안 한양대 류마티스병원 병원장과 보건복지부 지정 류마티스관절염 임상연구센터장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한양대 및 한양대병원 석좌교수, 류마티즘연구원장, 교육부 지정 중점연구소장, 한양대 생명과학기술원장으로 활동 중이다. 또한 세계루푸스전문가모임(SLICC), 아시아태평양루푸스전문가모임(APLC), 대한민국의학한림원, 한국과학기술한림원 등에서 활발한 학문적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

그는 지금까지 해외 SCIE 등재 논문 580여 편을 포함해 총 800여 편의 연구 논문을 발표했으며, Nature, NEJM, Cell, Nature Genetics, Lancet Rheumatology 등 세계적 저널에 게재되며 글로벌 학계에서 학문적 인정을 받아왔다.

배 교수는 “연이어 영예로운 상을 받게 돼 매우 뜻깊으며, 앞으로도 세계 류마티스학 발전과 환자 치료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지호 서울아산병원 구강악안면외과 교수

이지호 서울아산병원 구강악안면외과 교수가 얼굴의 역사와 사회적 의미를 인문학적 시각에서 탐구한 ‘얼굴의 인문학’을 최근 출간했다.

20년 넘게 구강암 환자의 얼굴을 재건하고 사고로 부서진 얼굴뼈를 복원해 온 의사가 얼굴뼈를 중심으로 인간의 삶과 정체성을 풀어낸 의학 교양서를 펴냈다. 악안면은 머리뼈 중 얼굴을 이루는 부분을 지칭하는데, 미의 기준, 성형, 양악수술, 노화와 질병 등 수많은 이야기가 얼굴뼈에서 비롯된다.

얼굴은 인간관계와 첫인상에 큰 영향을 미치지만 정작 얼굴뼈의 구조와 기능, 의미에 대해서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저자는 수술 현장에서 마주한 다양한 얼굴의 의미를 오랜 시간 성찰하며 해부학적 지식을 인문학적으로 풀어냈다.

책은 △영혼을 담은 수수께끼의 퍼즐, 얼굴뼈 △얼굴뼈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 △얼굴뼈와 인간 문명 총 세 장으로 구성됐다. 1장은 얼굴뼈가 지닌 정체성과 다양성을, 2장은 혀·잇몸·신경 등과의 유기적 기능을, 3장은 문명사회 속 얼굴의 의미와 역사를 다룬다. 이 교수는 직접 그린 일러스트와 웹툰을 담아 일반 독자도 이해하기 쉽게 구성했다.

이 교수는 “얼굴은 인간 정체성의 중심이지만 근원이 되는 얼굴뼈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며 “이 책은 해부학과 인문학을 엮어 얼굴과 삶을 새롭게 바라보는 계기를 제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노대영 일산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인제대 일산백병원은 강박장애와 불안장애 분야의 권위자인 노대영 교수(정신건강의학과)가 2025년 9월 1일 자로 새롭게 부임했다고 밝혔다

 노 교수는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후 석·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연세의료원에서 임상 경험을 쌓았으며, 한림대학교 의과대학 부교수와 미국 하버드 의과대학 및 매사추세츠종합병원(MGH) 방문교수로 활동하며 국제 연구 협력을 이어왔다.

노 교수는 대한불안의학회, 대한뇌자극학회, 대한정신약물학회 등 국내 주요 학회에서 학술·재무·교육 부문 핵심 역할을 맡아왔으며, 국제학술지 Psychiatry Investigation의 부편집인으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조현병, 불안장애, 강박장애 등 정신질환의 원인과 치료를 주제로 다수의 SCI 논문을 발표했으며, 그 공로로 대한신경정신의학회로부터 폴얀센 박사 연구 학술상과 글락소스미스클라인 학술상을 수상했다.

또한 노 교수는 2014년부터 교정시설 재소자와 범죄 피해자 심리치료를 수행하며 사회적 책임을 실천했고, 법무부 장관 표창을 두 차례 받았다. 조교수 시절에는 의사수필문학상 금상을 수상했으며, 하버드 의대 재직 중 매사추세츠종합병원 연구소(MGRI)의 Image Awards에 입선하는 등 글과 그림을 통해 정신건강의학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낮추고 환자와의 소통을 확대하는 활동을 이어왔다.

부임과 동시에 노 교수는 한국연구재단 중견연구(창의연구형) 과제에 선정되어 향후 3년간 강박장애 뉴로모듈레이션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이는 한국연구재단 주요 연구과제에 세 번째로 선정된 성과다.

노 교수는 “불안과 우울 수준이 높은 신도시 지역 주민들이 최신 근거 기반 치료를 따뜻한 공감 속에서 편안하게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일산백병원이 경기 북부를 대표하는 정신건강 전문 의료기관으로 도약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고주연 한양대병원 피부과 교수

고주연 한양대병원 피부과 교수가 최근 열린 ‘2025년 제42차 대한접촉피부염·알레르기학회 정기총회’에서 제19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임기는 2025년 9월 1일부터 2027년 8월 31일까지다.

대한접촉피부염·알레르기학회는 1980년 설립돼 1983년 첫 심포지엄을 시작으로 피부 알레르기 질환의 임상과 기초 연구를 선도해온 학회다. 매년 학술대회를 통해 최신 연구 성과를 공유하며 환자 진료와 연구 역량을 강화하고, 진료 지침 마련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고 교수는 아토피피부염, 접촉피부염, 약물 알레르기 등 다양한 알레르기성 피부질환의 진단과 치료 발전에 기여해온 전문가로, 환자 맞춤형 치료법 개발과 활발한 학문 활동으로 국내외 학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또한 루푸스와 물집질환 등 난치성 피부질환 환자 치료 경험을 바탕으로 장기 치료계획을 제시하며 환자 관리에 힘써왔다.

고 교수는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과 생활습관 속에서 피부 알레르기 질환은 점점 흔해지고 있다”며 “학회가 최신 지견을 공유하고 연구 성과를 확산해 환자들에게 더 나은 치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원도 의료취약지 의료진을 위한 디지털 솔루션 활용 ‘뇌출혈 진료 포켓가이드북’ 표지전진평 한림대 춘천성심병원 교수, ‘뇌출혈 진료 포켓가이드북’ 출간

전진평 한림대 춘천성심병원 신경외과 교수가 강원대병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강릉아산병원 교수진과 함께 강원도 의료취약지 의료진을 위한 ‘뇌출혈 진료 포켓가이드북’을 출간했다. 이번 가이드북은 2023년부터 3년에 걸쳐 제작돼 지난 8월 21일 발간됐으며, 국내 최초로 응급 현장에서 즉시 활용할 수 있는 실전형 임상 지침서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연구팀은 지방 중소도시와 농어촌 지역에서 전문 인력이 부족해 초기 대응이 어려운 현실을 반영해 가이드북을 개발했다. 뇌출혈 환자의 혈압 조절, 약물 투약 요약, 약어집, 치료 권고 사항 등을 총 40페이지로 정리했으며, 특히 AI 기반 CT 자동 판독과 거점병원 전문의와 연결되는 시스템을 함께 제시해 진단의 정확성과 속도를 높였다.

간호사 출신이자 한림대 인공지능융합학과 석사과정 중인 김서영 대학원생도 참여해 간호실무적 관점에서 모니터링과 처치 과정을 보강했다. 기도 관리, 혈압 조절, 항경련제 투여, 뇌압 상승 대응 등 응급 상황별 처치 기준을 단계적으로 제시하고, 약물별 희석액과 주입 속도, 금기사항까지 구체적으로 담아 현장 친화성을 강화했다.

전진평 교수는 "이번 가이드북이 독립된 지침서인 동시에 AI 판독, 원격 협진 네트워크, 환자 이송 플랫폼과 연계된 디지털 솔루션의 일부"라며 "현장 대응 속도와 정확성을 높여 환자의 생존율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강원도를 넘어 군 의료체계와 도서 지역 등 전국으로 확대돼 의료격차 해소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범부처전주기의료기기연구개발사업단과 한림대의료원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현재 미국, 일본, 영국, 몽골 전문가와 협력해 영문판을 제작 중이다. 연구팀은 향후 각국 언어로 번역해 출간을 추진하고 있으며, 전 교수는 AI 기반 원격협진 솔루션 도입을 통해 환자의 골든타임 확보에도 힘쓰고 있다.

가톨릭대 부천성모병원 보직인사 (2025년 9월 3일자)

△연구부원장 겸 임상의학연구소장: 이성수 내분비내과 교수

△PI실장: 이중호 성형외과 교수

△진료협력센터장: 이대우 산부인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