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훈 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가 29일 경주에서 열린 ‘Liver Week 2025’ 오찬 심포지엄에서 이뮨셀엘씨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발표하고 있다. 지씨셀의 간암 면역세포치료제인 ‘이뮨셀엘씨주’의 9년 이상 장기 추적 결과가 나왔다. 이 약은 간암 절제술 이후 단 15개월의 치료만으로도 9년 이상 장기 재발 억제와 생존율 개선에 유의미한 효과를 입증했다.
이뮨셀엘씨주 투여 환자군에서 재발 위험률이 약 28% 감소했고, 간암으로 인한 사망 위험률이 약 51% 감소했다. 또 3상 임상과 동일한 치료 환경에서 연구한 결과 이뮨셀엘씨주 투여군에서 기억면역세포(CD8+ Memory T Cell)가 유의하게 증가했다. 연구진들은 이런 면역세포 증가가 이뮨셀엘씨주의 장기 치료 이점과 연관된 것으로 추정했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서 진행된 실사용 데이터(Real World Data, RWD) 연구에서도 종양표지자 수치(AFP level, PIVKA-II level)가 높은 환자에서 치료 후 수치가 유의미하게 감소한 것이 확인됐다. 이는 이뮨셀엘씨의 임상적 유효성을 다시 한 번 뒷받침하는 근거라고 지씨셀은 설명했다.
이 회사는 이달 29~30일 경주 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열린 국제 간질환 학술대회 ‘Liver Week 2025’에 참가해 ‘이뮨셀엘씨주(Immuncell-LC)’의 장기 임상 추적결과 및 RWD를 발표했다.
앞서 이뮨셀엘씨는 지난 1월 미국종양학회 소화기암 심포지엄(ASCO GI 2025)에서 9년 장기 추적 임상 결과가 재조명됐다.
이번 경주 학회에서는 오찬 심포지엄(29일), 주제 발표세션(30일), 포스터 구두발표(31일) 등 총 3개 세션에서 소개된다. 정기 치료효과는 물론 실제 진료환경에서의 일관된 유효성·안전성 데이터 등이 발표되며 간세포암 항암보조요법(Adjuvant Therapy) 분야에서의 독보적인 위치를 재차 확인해줬다.
간세포암은 절제술 이후에도 약 70%가 재발하며, 환자의 94%가 간암 자체로 사망에 이르는 암종이다. 이에 따라 재발 방지를 위한 보조요법의 필요성이 크지만, 현재 3상 임상에 성공해 허가 받은 치료제는 전세계적으로 이뮨셀엘씨주가 유일하다. 간세포암 1차 전신요법으로 사용 중인 면역항암제(면역관문억제제) 병용요법조차 최근 보조요법 적응증 임상에서는 임상적 유효성과 안전성을 입증하지 못했다.
김승환 지씨셀 항암제(Oncology) 사업본부장은 “이뮨셀엘씨주는 간암 수술후 항암보조요법 분야에서 세계 최초로 치료 효과를 입증한 항암면역세포치료제”라고 강조했다.
일동제약그룹의 신약개발 전문회사인 아이디언스는 이달 30일(현지시각) 개막하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2025)에서 PARP 저해제 계열의 항암 신약후보물질 베나다파립(Venadaparib)과 이리노테칸을 병용하는 요법에 관한 임상 연구 성과를 발표한다.
이 병용요법은 3차 치료 이상의 전이성 위암(mGC) 환자를 대상으로 한 다국적 1b/2a상 임상 시험(NCT04725994)의 탐색적 분석 연구 결과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mPFS)은 4.2개월(95% CI: 2.9-5.5)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mOS)은 8.0개월(95% CI: 6.7-11.4)로 나타났다.
표준치료의 mPFS는 2개월에 불과해, 베나다파립 병용요법은 미충족 의료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또 이 병용요법은 ATM 또는 BRCA1/2 돌연변이 등 상동재조합결핍(HRD)이 있는 환자들 구성된 하위군에서 △mPFS는 8.3개월(95% CI: 1.2-23.6) △mOS는 9.9개월(95% CI: 6.7-33.9)로 전체 피험자 대비 더 나은 결과를 보였다. 부작용은 HRD 유무와 관계 없이 유사한 수준으로 관찰됐다.
이원식 아이디언스 대표는 “병용요법이 전이성 위암 환자에 상당한 효과를 보이고, HRD 유전자 변이가 있으면 치료효과가 상승한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임상종양학 분야 세계 최고 권위의 학회에서 베나다파립의 경쟁력과 신규 항암 치료법 개발에 대한 가능성을 한층 더 드러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