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일호 고려대 구로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박일호 고려대 구로병원 이비인후·두경부외과 교수가 제99회 대한이비인후과학회 학술대회 및 2025년 춘계 대한이비인후과의사회 학술대회에서 ‘석당우수논문상’ 1등상을 수상했다.
석당우수논문상은 1988년 석당 백준기 교수가 기금을 기부해 제정된 상으로, 최근 1년간 이비인후과학회지 및 CEO(Clinical and Experimental Otolaryngology)에 게재된 논문 중 학술적 가치가 높은 3편을 선정해 시상한다.
박 교수는 ‘공기 오염 물질이 비강 점막의 구조적 세포에서 알레르기 염증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주제로 연구를 진행했으며, 실제 대기 환경을 모방한 3D 실험 모델을 활용해 미세먼지가 비강 상피세포와 섬유아세포에서 염증 반응을 유발하고 코 점막의 보호 장벽을 손상시켜 알레르기 비염 등의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음을 입증했다. 특히 미세먼지(PM2.5)와 그 주요 성분인 아연과 규소가 염증 반응을 일으킨다는 점도 규명해 학술적 의미를 더했다.
박 교수는 “도시 환경에서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환경 요인과 질환의 연관성을 규명하는 연구가 매우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환자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되는 연구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이민우 한림대성심병원 신경과 교수
이민우 한림대성심병원 신경과 교수가 대한뇌졸중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젊은 연구자상'을 수상했다.
이 상은 40세 이하 뇌졸중 분야 연구자 중 최근 2년간 SCIE 논문의 피인용지수를 기준으로 가장 뛰어난 업적을 낸 1인에게 수여된다. 이 교수는 2023년부터 2024년까지 총 14편의 SCIE 논문을 제1저자 또는 교신저자로 발표했으며, IF 총합 71점에 달하는 활발한 연구 성과를 기록했다.
특히 뇌졸중 후 인지장애와 혈관성 치매 분야에서 정량 분석, 인공지능, 빅데이터를 활용한 융합 연구를 통해 임상 적용 가능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표 논문으로는 기계 학습 기반 인지장애 예측 연구, 심방세동 관련 허혈성 뇌졸중 예후 분석, 관상동맥 중재술 후 우울증의 뇌졸중 위험 분석 등이 있다.
아울러 이 교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2025년도 우수신진연구’ 신규 과제에 선정돼 총 6억 5000만 원의 연구비를 지원받아, Netrin-1의 신경보호 기전을 규명하고 혈관성 치매의 진단 바이오마커 및 치료제 개발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 교수는 “뇌졸중 환자의 인지기능 저하 문제를 해결하는 데 보탬이 되는 연구자가 되겠다”며 “정밀의학 기반 예측모델과 중재 전략 마련을 목표로 지속적인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신형은 경희대 의과대학 학술연구교수
신형은 경희대 의대 학술연구교수가 최근 열린 제18차 대한근감소증학회 학술대회에서 최우수 구연상을 수상했다.
신 교수는 근감소증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새로운 생체표지자(biomarker)로서 micro RNA(miRNA)의 가능성을 밝혀냈다. 특히 근력 저하 단계에서 특정 miRNA의 발현이 뚜렷하게 증가한다는 점에 주목해, 조기 진단과 맞춤형 예방 전략 수립에 기여할 수 있는 과학적 근거를 제시했다.
이번 연구는 경희대 김미지, 원장원 교수의 지도 아래 진행됐으며, ‘한국노인노쇠코호트(KFACS)’에 참여한 65세 이상 고령자 96명을 대상으로 혈액 내 miRNA 변화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을 근육량, 근력, 신체기능 상태에 따라 분류하고 miRNA 수준을 비교한 결과, 근력 저하군에서 특정 miRNA가 유의미하게 증가함을 확인했다. 이는 근력 저하의 초기 신호를 포착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신 교수는 “근감소증 진단에서 근력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시점에서 본 연구는 조기 진단 가능성을 높이는 성과”라며 “향후 대규모 종단 연구를 통해 miRNA의 진단 정확도를 검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신 교수는 현재 과기정통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세종과학펠로우십 연구사업 ‘노인성 근감소증의 새로운 조기 진단 바이오마커 개발 및 중재 효과 검증’ 과제를 수행 중이며, 이번 성과는 김미지 교수의 중견연구 사업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윤재승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윤재승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내분비내과 교수가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 지원을 받아 노인 당뇨병 환자를 위한 맞춤형 관리 전략 개발에 착수했다.
윤 교수는 '노인 당뇨병의 적정 관리 전략 수립을 위한 임상 연구 프로토콜 개발' 과제로 1년간 2억 원의 연구비를 지원받아, 고령 당뇨병 환자에게 최적화된 임상 전략을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정립할 계획이다.
이번 연구는 65세 이상 고령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생활습관 개선과 함께 혈당 및 대사지표 관리 목표를 명확히 설정하고, 이를 임상 현장에서 적용 가능한 표준화된 프로토콜로 개발하는 데 중점을 둔다. 윤 교수는 환자의 실제 건강 개선 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실용성과 적용 가능성에 방점을 두고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윤 교수는 “고령화 사회에서 노인 당뇨병 환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맞춤형 전략이 절실하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임상에서 적용 가능한 표준화된 관리 지침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노인 당뇨병 분야에서 다수의 논문을 국내외 학술지에 발표해왔다.
한민정 고려대 안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한민정 고려대 안산병원 교수, 대한가정의학회 우수연제 발표상 … 흡연과 폐경후 여성방광암 연관성 규명
한민정 고려대 안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가 지난 26~27일 양일간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에서 개최된 ‘제2차 국제일차의료학회(ICPC) 및 2025 대한가정의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우리말 포스터 부문 우수연제발표상을 수상했다.
한 교수는 건강보험공단의 검진 데이터를 활용한 후향적 코호트 연구를 통해, 폐경 후 여성에서 현재 흡연자의 경우 흡연량이 많을수록 방광암 위험이 증가하며, 금연을 했더라도 20갑년 이상 흡연력이 있는 경우에는 여전히 높은 위험을 보인다는 사실을 밝혔다.
이 연구는 흡연량이 누적된 경우에는 금연의 이득이 크지 않음을 규명함으로써 이른 시기에 금연을 하는 게 여성의 방광암 위험을 낮춘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박주현 안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가 교신저자로 참여했다.
한 교수는 “방광암은 남성에서 주로 발생한다고 알고 있어 여성의 방광암은 간과되기 쉽다”며 “여성도 위험인자가 있는 경우에는 방광암 위험이 높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