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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압기 사용하면 알코올 분해 촉진과 수면의 질 향상돼 확인
  • 정종호 기자
  • 등록 2025-04-29 15: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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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현준·박도양 아주대병원 교수팀 … 산소공급 늘어 술 빨리 깨고 깊게 잠들어

김현준·박도양 아주대병원 이비인후과 수면센터 교수팀이 양압기(CPAP)를 사용하면 술을 더 빨리 깨고 수면의 질도 높일 수 있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입증했다.

   

연구팀은 평소 술을 자주 마시고 수면무호흡이 있는 성인 53명을 대상으로 음주 여부와 양압기 사용 여부에 따라 개인별로 총 4회의 수면검사를 실시했다.

   

참가자들은 음주 시 체중 1kg당 1g의 알코올을 섭취했으며, 수면 전후 혈중과 호흡 중 에탄올 및 아세트알데하이드 농도를 측정했다. 그 결과, 양압기를 사용한 그룹에서는 알코올 대사 과정에서 생성되는 독성물질인 아세트알데하이드의 분해 속도가 최대 21%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아세트알데하이드는 숙취의 주요 원인이자 간암, 위암, 구강암 등 여러 암의 위험을 높이는 1급 발암물질이다.   김현준(왼쪽)·박도양 아주대병원 이비인후과 수면센터 교수김 교수는 "아세트알데하이드는 알데히드 탈수소효소(ALDH)에 의해 분해되며, 이 과정에서 충분한 산소가 필수적“이라며 ”수면무호흡이 있으면 산소 공급이 부족해 ALDH 기능이 저하되고, 결과적으로 아세트알데하이드 분해가 느려지는데, 양압기를 사용하면 산소 공급이 원활해져 이 독성물질을 훨씬 빨리 제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는 양압기 사용이 음주 후 수면의 질을 크게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는 점도 확인했다. 양압기를 사용할 경우 술을 마신 날에도 수면무호흡 발생이 정상 수준으로 낮아졌으며, 깊은 수면(N3 단계) 비율이 증가하고, 밤중 깨어나는 횟수도 감소했다.

   

김 교수는 “음주 후 양압기를 꺼두는 경우가 많은데, 오히려 술을 마신 날일수록 양압기가 더 필요하다”며 “양압기는 코골이를 줄일 뿐 아니라 술 대사와 수면 건강에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양압기가 알코올 분해를 촉진하고 수면의 질을 개선할 수 있다는 과학적 근거를 제시한 첫 사례로, 수면무호흡이 있는 사람들의 음주 후 건강 관리에 중요한 지침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IF=3.8)에 ‘Enhanced alcohol metabolism and sleep quality with continuous positive airway pressure following alcohol consumption’(음주 후 양압기 사용에 따른 알코올 대사 촉진 및 수면의 질 향상)이란 제목으로 2025년 4월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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