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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삼, 노화 및 지방간질환으로 인한 근감소증 개선에 효과
  • 정종호 기자
  • 등록 2025-04-24 14: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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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근육량 보존 넘어 근육의 질·기능·에너지 효율 모두 향상
  • 고려인삼학회 춘계학술대회서 서울대, 연세대 연구진 발표
  • ‘홍삼다당체’의 면역 증진 및 알츠하이머병 개선 등 16개 주제발표

홍삼이 노화로 인한 근감소증과 대사연관 지방간질환으로 인한 근감소증을 개선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4일 경기도 과천 상상자이타워에서 개최된 고려인삼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인체는 600여 개의 근육으로 이뤄져 있는데, 일반적으로 40대부터 근육량이 감소하기 시작해 60대를 넘어가면 30대의 30%, 80대를 넘어가면 30대의 절반까지 근육이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근육은 에너지를 소비하기도 하지만 비축하는 기능도 한다. 근육이 줄면 쉽게 피로해지고, 기운이 없어질 수 있으며, 기초대사량이 감소해 쉽게 살이 찐다.

   

근감소증은 나이가 들면서 근육의 양, 근력, 근기능이 비정상적으로 감소하는 질환이다. 근감소증 환자는 걸음이 느려지고 근지구력이 약해져 일상생활 수행이 어려워지며, 골다공증, 낙상, 골절의 위험이 증가한다. 근육에 의한 혈액 순환과 호르몬 조절 기능이 약화돼 기초대사량이 감소하고, 이로 인해 당뇨병, 심혈관질환, 만성질환 등이 악화될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16년 근감소증을 질병으로 분류해 질병코드를 부여했고, 한국은 2021년에 정식 질병으로 인정했지만, 아직까지 직접적인 치료제는 없는 실정이다.   박중훈 서울대 국제농업기술대학원 교수(왼쪽), 이용호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박중훈 서울대 국제농업기술대학원 교수팀은 전임상시험을 통해 홍삼이 노인성 근감소증을 효과적으로 개선하고, 근육의 질과 기능은 물론 대사 기능까지 전반적으로 향상시킨다는 점을 입증했다.

   

박 교수팀은 노인성 근감소증 마우스 모델(SAMP8)을 활용한 장기 실험을 통해 홍삼의 예방 및 치료 효과를 평가했다. 홍삼을 먼저 투여해 근감소증 예방 효과를 알아보는 실험에서 생후 2개월부터 6개월간 홍삼농축액 200mg/kg/day 또는 400mg/kg/day를 투여한 결과, 장딴지근(gastrocnemius)은 17.7%, 가자미근(soleus)은 65.8%의 근육량 증가 효과가 나타났다. 

   

또 치료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이미 근감소증이 발현된 생후 10개월 이상의 마우스(SAMP8)에 홍삼을 8주간 투여한 결과, 인슐린 감수성이 25.8% 증가하고, 에너지 소비량 및 자발적 보행 활동량도 유의하게 증가했다.

   

특히 근육 조직 분석에서는 더욱 뚜렷한 효과가 나타났다. 유산소성 대사 기반의 근섬유인 Type I(마라톤처럼 지구력에 적합)과 Type IIA(지구력과 강한 힘을 동시에 필요로 하는 활동에 적합) 비율이 증가한 반면, Type IIB(짧은 시간 내에 강력한 힘을 발휘하지만 피로가 빨리 옴. 인슐린 저항성이 커질 수 있음) 비율은 감소했다. 

   

이는 근육이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방향으로 전환된 것으로 분석된다. 또 장딴지근과 가자미근에서의 미토콘드리아 함량은 최대 2.3배 증가했고, 근섬유 횡단면적은 부위별로 20~35% 확대돼 근육의 질이 구조적·기능적으로 모두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 Myh7(Type I 섬유 특이 유전자) 발현이 증가하고, Myh4(Type IIB 섬유 특이 유전자) 발현은 감소하는 등 단백질 발현 패턴 역시 지속적으로 에너지 생성이 가능한 근섬유 중심으로 재구성됐다. 또 내당능과 인슐린 감수성 관련 지표에서도 유의한 개선 효과가 확인됐으며, 에너지 소비량과 자발적 보행 활동 증가 등 대사활성도 전반적으로 향상됐다.

   

박중훈 교수는 “이번 연구는 홍삼이 단순히 근육량을 유지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근육의 질과 기능을 향상시키고, 근육 대사 효율을 강화함으로써 대사성 건강 전반에 효과가 있다는 점을 종합적으로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홍삼을 지속적으로 섭취하면 근감소 개선과 더불어 당뇨병, 심혈관질환 등 대사질환 개선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용호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교수팀은 홍삼이 대사연관 지방간질환(MASLD, 옛 비알코올성지방간질환)과 이로 인해 유발된 근감소증을 동시에 개선할 수 있다는 전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대사연관 지방간질환은 비만,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등의 대사 이상이 있으면서 간내에 지방이 과다하게 축적된 상태로, 전 세계 인구의 약 25%가 앓고 있다. 간염과 간섬유화뿐 아니라 간경변, 간세포암으로 진행될 수 있으며, 근감소증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용호 교수팀은 마우스 모델에 대사연관 지방간염 및 간섬유화를 유도시킨 뒤 홍삼을 10주간 경구 투여한 결과, 지방간이 개선됨을 확인했다. 간-체중 비율 및 혈청 ALT 수치가 감소했고, 간 조직 내 지방 축적과 섬유화가 완화되었으며, 간세포 노화 지표인 p16, p21 발현도 현저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 유세포 분석을 통한 면역세포 조성 분석 결과, 간내 염증성 면역세포 침윤도 감소했다.

   

근감소증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변화를 보였다. 마우스 점핑 메카노그래피(Jumping mechanography, 점프 동작으로 근기능을 평가) 기법을 포함해 지방간염을 유도한 시점과 홍삼을 10주간 투약한 시점에서 근기능을 평가한 결과, 유의미한 근력 및 지구력 향상 효과가 관찰됐다. 근육 조직의 양적·질적 개선도 함께 확인됐다.

   

이용호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홍삼이 대사연관 지방간질환 및 근감소증 개선에 모두 효과가 있다는 점을 확인해줬다”며 “간 노화를 개선하고 근감소증까지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홍삼의 주요 유효성분인 홍삼다당체 성분의 면역 증진 및 알츠하이머병 개선 효과에 대한 연구결과도 발표돼 주목을 받았다.

   

신광순 경기대 융합과학대학 교수팀은 홍삼다당체의 구조와 활성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홍삼다당체가 면역세포의 사이토카인 생성을 활성화하며 면역 반응에 관여하는 신호전달 경로를 자극함을 규명함으로써 면역 증진에 효과적이라는 점을 확인했다.

   

문민호 건양대 치매과학연구소 교수팀은 홍삼다당체가 알츠하이머병 병태생리에 미치는 영향을 전임상시험을 통해 평가했다. 홍삼다당체는 신경 염증 완화, 미토콘드리아 기능 회복, 아밀로이드-β 축적 감소, 타우 병리 억제 등 다양한 병리를 조절해 알츠하이머병 치료 가능성을 나타냈다. 성체 해마신경 발생과 인지기능 회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보였다. 특히 타우 응집 억제와 타우 해리 촉진 작용은 알츠하이머병 치료 가능성을 높이는 중요한 발견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연구진 100여 명이 홍삼의 바이러스에 대한 염증세포 사멸 효과 등 총 16개 주제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고려인삼학회는 1975년 창립됐으며 ‘고려인삼학회지’(Journal of Ginseng Research, IF=6.8, 2024년 기준)을 발행하며 전 세계 천연물 및 대체의학 분야에서 공신력을 쌓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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