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티브가 국내 법인 ‘밴티브코리아’를 공식 출범하며 생명유지 장기 치료 기업으로의 독립 행보를 시작했다.
밴티브코리아는 16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출범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박스터 신장사업부에서 분사해 독립 출범한 이후의 사업 방향과 국내 전략을 공유했다. 간담회에서는 임광혁 대표가 밴티브의 비전과 활동계획을 설명하고, 서울대병원 신장내과 김용철 교수가 말기콩팥병 치료 현황에 대한 의료적 관점을 소개했다.
밴티브는 70여 년간 박스터가 축적해온 신장 치료 기술과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설립된 글로벌 독립기업이다. 사명은 ‘생명 연장으로, 더 넓은 가능성을 향해(Extending Lives, Expanding Possibilities)’로, 향후에는 단순한 신장 치료를 넘어 폐·간·패혈증 등 다장기 치료로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임 대표는 “밴티브는 치료 솔루션을 공급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환자와 의료진 모두가 치료 여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특히 디지털 기반 복막투석 관리 플랫폼, 자동복막투석(APD) 시스템, 혈액투석 혁신 제품, CRRT(지속적 신대체요법) 등 다양한 기술력을 통해 치료 환경의 효율성과 유연성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밴티브는 현재 앱 기반 환자 자가관리 시스템을 운영하며, 환자가 직접 투석 데이터를 입력하고 의료진이 이를 실시간 분석해 맞춤형 치료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한 24시간 상담센터, 자택 투석액 배송 등 환자 중심의 서비스도 강화하고 있다.
이날 김용철 교수는 “2023년 기준 국내 말기콩팥병 유병자는 13만7천명으로, 10년 새 2배 이상 증가했다”며 “말기콩팥병은 치료를 중단할 수 없고, 삶 전체를 바꾸는 질환이기 때문에 환자 개별 상황에 맞는 치료 접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혈액투석과 복막투석 외에도 중환자에게 필요한 지속적 신대체요법(CRRT)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으며, 이 모든 치료는 환자 중심의 접근이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밴티브는 향후 ▲투석 환경 개선 ▲소아신장캠프 후원 ▲기부 캠페인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도 확대할 예정이다. 임 대표는 “진정한 의료 혁신은 기술이 아니라 환자의 삶의 질 개선에서 시작된다”며, “밴티브는 치료 그 자체보다 치료를 받는 삶의 가치에 주목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밴티브는 현재 전 세계 100여 개국에서 하루 100만 회 이상의 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총 2만3천여 명의 임직원이 생명유지 장기 치료의 발전에 전념하고 있다. 글로벌 매출은 45억 달러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