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건복지부(HHS)가 FDA,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립보건원(NIH) 등 주요 보건기관을 포함해 총 1만명의 연방 공무원을 감축하는 대규모 조직 개편안을 공식 27일 발표했다.
HHS는 이번 구조조정을 통해 매년 18억 달러(한화 약 2조6천억원)의 예산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감축 대상은 전일제 정규직 1만명 규모다. 또한 조기퇴직과 인력재배치 거절시 퇴직(Fork in the Road) 등의 기존 프로그램을 활용해 감원됐거나 감원될 1만명을 더해 전체 인력은 기존 8만2천명에서 6만2천명으로 축소된다.
감원 규모는 FDA가 가장 많은 3,500명 ▲CDC 2,400명(기능 일부이관시 실질 감소 1,400명), ▲NIH 1,200명, ▲메디케어·메디케이드 서비스센터(CMS) 300명 등으로 구성된다. HHS는 2600명이 감원되며, 기관별 행정·지원 부서가 우선 감축 대상이다.
다만 FDA의 의약품·의료기기 심사자 및 현장 점검 인력 등 핵심 기능은 유지된다고 밝혔다. FDA는 비정규직 포함 1만 8천명이 근무중으로 전체적으로 약 20% 가량의 인력이 축소된다.
또한 복지부 조직 개편의 중심은 ‘건강한 미국을 위한 행정부(Administration for a Healthy America, AHA)’ 신설이다. AHA는 기존 ▲보건차관실(OASH), ▲보건자원서비스청(HRSA), ▲정신건강청(SAMHSA), ▲질병관리청(ATSDR), ▲산업보건연구소(NIOSH)를 통합해 저소득층 건강관리와 만성질환 예방 기능을 일원화한다. 사실한 통합된 AHA에서 ▲1차 진료, ▲모자보건, ▲정신건강, ▲환경보건, ▲HIV/AIDS, ▲보건인력개발 등을 모두 담당하는 구조다.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HHS 장관은 “이번 개편은 단순 감원이 아니라, 미국인의 건강을 되찾기 위한 전환점”이라며 “사이토카인, 환경독소, 가공식품 등 만성질환의 근원을 없애는데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