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엘은 올해가 가장 어려운 한해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구조조정을 통해 농업사업부 부분을 시작으로 26년부터 실적의 반등을 예상했다.
바이엘은 5일 지난해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 그룹의 총매출은 466억600만 유로(한화 약 72조원)를 기록했으며, 전년 대비 환율 및 포트폴리오 조정 기준 0.7% 증가했다고 밝혔다. 다만 고정환률 기준으로 보면 22년 507억 유로에서 23년 476억 유로, 지난해 467억 유로로 2년 연속 매출이 줄었으며 다행히 지난해 매출감소폭이 2.16%로 완화됐다.
또한 순수익의 적자는 2년 연속계속됐으나 직전년도대비 소폭 줄었다. 이는 주요 원인은 농업사업부(Crop Science)에서 발생한 감가상각 및 손상차손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제약부문의 경우 농업과 소비자 건강부문과 달리 고정환률기준으로도 소폭 매출이 성장했다. 지난해 총매출은 181억 3100만 달러(한화 약 28조원)로 23년 180억 8100만 달러 대비 고정환율 기준 0.3%, 운영기준으로 3.3% 매출이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북미와 남미지역의 매출성장세가 두드러졌다.
특허만료에 따른 영향으로 자렐토의 매출은 23년 41억 유로에서 35억유로로 15% 감소한 반면 지난해 유럽특허 만료된 아일리아의 경우 32억 유로에서 33억 유로(약 5조원)로 2% 성장하며 장기지속형 '아일리아 HD'로의 환자전환 등을 통해 경쟁구도 속에서 선전했다.
자렐토의 매출감소에도 불구 제약부문의 성장을 이끈 품목은 아일리아 이외 전립선암치료제 누베카와 당뇨병성 만성신장질환 치료제 케렌디아로 각각 78.2%와 73.9%로 성장했다.
누베카의 매출은 9억 유로에서 15억 유로(약 2조원)로 증가했으며 케렌디아는 2억 7000만 유로에서 4억 6300만 유로(약 7천억원)로 증가했다.
회사는 2025년 브릿지바이오로 부터 유럽판권을 확보한 트랜스티레틴 아밀로이드성 심근병증(ATTR-CM) 치료제 베욘트라(Beyonttra, 아코라미디스/ 미국상품명 아트루비 Attruby)와 폐경기 증상 치료제 엘린자네탄트(Elinzanetant)를 출시할 계획이다.
제약사업부는 26년까지는 자렐토의 매출감소 영향으로 매출이 횡보할 것으로 예측했으며 2027년부터 반등, 매출 성장세를 회복하고 2028년부터 이익률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전체적인 그룹의 올해 매출은 450억~470억 유로 수준으로 전년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했다.
빌 앤더슨(Bill Anderson) 바이엘 대표는 "바이엘은 매력적인 장기 성장 가능성을 가진 세 개의 핵심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며 "그러나 성장 기회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해야 하며, 2025년은 구조 개편을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