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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세브란스병원, 유방암 절개 부위에 따라 만족도 및 유두 감각 회복 달라져
  • 정종호 기자
  • 등록 2025-02-28 12:0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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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두보존 유방암 절제수술, 유방밑주름 절개가 유륜주위 방사형 절개보다 만족도 높아

국내 여성암 1위인 유방암은 과거에 재발 방지를 위해 유방 전체를 잘라내는 유방전절제술을 시행하는 경우가 많았다. 최근에는 환자의 미용적 만족도를 높이고 수술 후 피부감각을 살릴 수 있는 유두-유륜 복합체를 최대한 남기는 유두 보존 유방절제술(Nipple-Sparing Mastectomy, NSM) 시행 건수가 늘었다.

   

정준·국윤원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유방외과 교수팀은 유두 보존 유방절제술 환자군을 대상으로 감각 상실 여부를 조사한 결과, 유륜 주위를 방사형으로 절개하는 방식이 유방밑주름을 절개하는 방식보다 약 1.69배 감각 상실을 가져오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2019년 10월부터 2021년 11월까지 이 병원 유방외과에서 유두 보존 유방절제술을 받은 대상자 중 조건에 부합되는 97명을 최종 연구 대상군으로 선정했다. 97명 중 65명은 유방 아래 주름(inframammary fold ; IMF)을 따라 절개를 시행했으며, 32명은 유륜 주변을 방사형으로 절개했다.

   

연구팀은 유두-유륜 복합체 감각 회복 정도 확인을 위해 바늘통각검사(pin prick test)를 사용했다. 유두와 유륜을 총 5개 구역으로 나눈 후, 각각 구역마다 통각이 느껴지는 정도를 ‘3점 리커트 척도’(three-point Likert scale, 0점-감각 없음, 1점-둔한 느낌, 2점-날카로운 느낌)로 표현케 했다. 연구팀은 총 10점 만점 중 3점 미만인 경우, 유두-유륜 복합체 감각 상실로 처리했다.

   

연구 결과, 유방 아래 주름 절개군 감각 회복 평균 점수는 3.77±3.11점을 기록했다. 유륜 주위 방사형 절개군 평균 기록 점수 2.47±2.51와 비교했을 때 유의미하게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P=0.043).

   

총점 3점 미만인 감각 상실 상황을 살핀 결과도 보고됐다. 유륜 주위 방사형 절개군은 62.5%, 유방 아래 주름 절개군은 36.9%를 각각 기록해 유륜 주위 방사형 절개군이 약 1.69배 감각 상실 확률이 높음을 확인했다(P=0.017). 

정준(왼쪽)·국윤원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유방외과 교수

연구를 주도한 정준 교수는 “이번 논문은 유두 보존 유방절제술을 시행할 때 적용하는 방식에 따라 유두-유륜 복합체 감각 회복에 영향이 미침을 규명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유방암 치료와 재발 방지라는 근본적인 치료 목적에 더하여 수술 이후 환자 만족도와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외과학 분야 SCI급 학술지인 ‘International Journal of Surgery’(IF =12.5) 최신호에 ‘Nipple-areolar complex sensory recovery based on incision placement after nipple-sparing mastectomy: a prospective nonrandomized controlled trial’(유두보존 유방유두보존 유방절제술에서 절개 위치에 따른 유두-유륜 복합체 감각 회복)이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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