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릴리릴리는 미국내 의약품 제조시설의 확충을 위해 270억 달러(한화 약 39조원)을 추가 투자한다.
릴리는 2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국 내 신규 의약품 제조시설 4곳을 추가로 건설할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발표로 릴리의 미국 내 투자 규모는 2020년 이후 지금까지 230억 달러에 달하며, 추가적으로 270억 달러를 추가 투자해 누적투자액은 500억 달러를 넘어설 예정이다.
신규 제조시설 중 3곳은 활성약물성분(API) 생산을 담당하며, 소분자 화학 합성기술을 미국 내로 재배치하고 릴리의 공급망을 강화하는 역할을 맡는다. 나머지 한 곳은 릴리의 글로벌 주사제 제조 네트워크를 확장해 향후 주사제 치료제 생산을 담당할 예정이다.데이비드 릭스 회장이 CNBC를 통해 미국내 제조시설 확충을 위한 추가투자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데이비드 릭스(David A. Ricks) 릴리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심혈관 대사 질환, 종양학, 면역학, 신경과학 등 다양한 치료 분야에서 릴리의 파이프라인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이번 대규모 투자 결정을 이끌었다"며 "미국 내 제조업을 활성화해 미국 가정에 실질적 혜택을 주고, 미국에서 생산한 의약품 수출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2017년 트럼프 대통령 첫 임기 동안 제정된 '감세 및 고용법(Tax Cuts and Jobs Act)'이 이번 릴리의 국내 투자 확대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이러한 정책이 올해 연장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내 투자와 인재 양성을 통해 우리 투자로 인한 긍정적 파급 효과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릴리는 이번 투자로 3천 개 이상의 고임금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제조시설의 신축 과정에서 1만 개 이상의 건설 일자리도 추가로 생길 전망이다.
에드가르도 에르난데스(Edgardo Hernandez) 릴리 제조 운영 부문 사장은 "이번 투자는 단순히 시설을 짓는 것을 넘어, 미국이 세계 제약 제조업을 선도하는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라며 "미래 의약품 제조에 필요한 고급 제조 인프라를 구축하고, 이를 통해 고도로 숙련된 인력을 양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릴리는 현재 여러 주와 협상 중이며, 3월 12일까지 관심이 있는 주에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4개 신규 제조시설의 위치는 올해 내로 발표할 예정이며, 완공 후 5년 내 실제 의약품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앞서 릴리는 MSD, 퍼듀대학교와 함께 제약 제조분야 혁신을 위한 영연구소 제약제조 컨소시엄(Young Institute Pharmaceutical Manufacturing Consortium, YPMA)을 출범시키며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강화 및 미국내 제조 독려정책에 신속한 대응 움직임을 보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