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피와 테바 파마슈티컬스는 궤양성 대장염(UC)과 크론병(CD) 치료제 후보 두바키투그(Duvakitug, 개발명 TEV-574)의 긍정적인 2상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임상 성공소식을 전한데 이어 이번에 세부 데이터가 제시됐다. 이번 연구 결과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제20회 유럽 크론병 및 대장염 학회(ECCO)에서 공개됐다.
두바키투그는 TNF-유사 리간드 1A(TL1A)를 표적으로 하는 염증성 장질환(IBD) 치료를 위한 항체치료제로 TL1A는 DR3(Death Receptor 3) 수용체에 결합해 염증반응을 증폭시키고 섬유화를 유도하는데 TL1A의 과도한 신호를 차단해 안전하게 염증을 억제하는 기전이다.
RELIEVE UCCD 연구는 UC와 CD 환자를 대상으로 한 14주간 위약 대비 저용량(450mg) 또는 고용량(900mg)의 두바키투그 의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했다.
UC 환자군에서는 두바키투그 투약군의 임상적 관해율은 저용량 36%, 고용량 48%로 위약군(20%) 대비 각각 16%(p=0.050), 27%(p=0.003)의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또한 임상적 반응률은 저용량 81%, 고용량 70%로 위약군(52%)을 상회했다.
CD 환자군에서 두바키투그의 효과가 두드러졌다. 내시경 관찰에서 저용량 26%, 고용량 48%가 반응을 보여 위약군(13%) 대비 각각 13%(p=0.058), 35%(p<0.001)의 높은 개선을 보였다. 추가 평가 지표인 내시경 관찰을 통해 점막이 완전히 제거된 관해율(SES-CD 기준)도 저용량 17%, 고용량 26%로 위약군(9%)을 넘어섰다.</p>
UC와 DC 환자군 공히 하위그룹 분석에서 기존 치료제 투약경험이 있거나 없는 경우 보두 위약대비 모두 이점을 확인했으며 추가 평가지표로 살핀 임상반응과 내시경 관찰을 통한 개선, 조직학적, 내시경적 점막의 개선 비율도 모두 위약대비 효과를 제시했다.
이번 연구의 책임자인 비풀 자이래스(Vipul Jairath) 캐나다 웨스턴대학교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두바키투그가 기존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에서도 우수한 효과를 보였다"며 "특히 크론병 환자의 내시경 관찰 반응률이 뛰어난 만큼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서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안전성 측면에서도 두바키투그는 긍정적인 결과를 보였다. 치료 관련 이상반응, 심각한 이상반응(SAE), 투약 중단을 초래한 이상반응, 특히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상반응(AESI) 모두 용량 의존적이지 않았으며 새로운 안전성 신호는 관찰되지 않았다.
사노피와 테바는 이번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규제당국과 협의 후 오는 2025년 하반기 3상 임상시험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상업화는 사노피가 북미, 일본, 아시아 주요 시장을 담당하고, 테바는 유럽과 이스라엘을 포함한 지역에서 진행한다. 개발 비용과 주요 시장에서의 순이익은 50대 50으로 분담하며, 기타 시장에서는 로열티 계약을 적용한다.
관련해 양사는 앞서 2023년 10월 4일, 두바키투그의 공동 개발 및 상업화를 위한 협업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사노피는 테바에 5억 달러 선불금을 지불하고 향후 개발과 상업화 마일스톤으로 10억달러를 약속했다.
한편 TL1A 표적 항체치료제 개발은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영역이다. 로슈가 텔라반트를 인수하면서 확보한 PF-06480605(현재 RVT-3101)와 MSD가 프로메테우스를 인수하면서 확보한 Tulisokibart (PRA023) 등이 대표적이다. 이외 애비브가 지난해 6월 중국소재 명제생물제약(FutureGen Biopharmaceutical)으로 부터 FG-M701 판권을 인수하며 개발 경쟁에 합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