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링거인겔하임은 HER2 변이 비소세포폐암(NSCLC) 2차 요법을 적응증으로 존거티닙(zongertinib, BI 1810631)에 대한 FDA 승인신청이 수락됐다고 19일 발표했다.
존거티닙은 HER2(ERBB2) 변이를 표적으로 하는 티로신 키나아제 억제제(TKI) 계열의 경구용 항암제로, 회사는 우선심사 경로로 수락을 받아 처방의약품 사용자 수수료법(PDUFA)에 따라 승인 결정은 올해 3분기 중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관련해 FDA로부터 혁신치료제(Breakthrough Therapy) 및 패스트트랙(Fast Track) 지정을 받은 바 있다.
앞서 지난해 1월 15일 글로벌 규제기관으로는 처음으로 중국에서 승인신청을 수락받은 바 있다. 승인신청은 먼저 이뤄졌으나 FDA 승인신청이 우선심사 경로로 수락돼 먼저 승인 여부에 대한 결정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승인 신청은 기존 치료제로 치료받은 경험이 있는 HER2 변이를 가진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Beamion LUNG-1 1b상의(NCT04886804) 코호트 1 연구(N=75) 데이터를 기반으로 진행됐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존거티닙은 객관적 반응률(ORR) 71%를 기록했으며, 6개월 무진행생존율(PFS)과 반응 지속기간(DoR)도 각각 69%, 73%로 나타났다.
존거티닙의 안전성 프로파일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용량 감소가 필요한 사례는 5%, 치료 중단 사례는 3%에 불과했으며, 주요 치료 관련 이상반응(TRAEs)으로는 설사(51%)와 발진(27%)이 보고됐다. 3등급 이상의 이상반응은 단 한 명의 환자에서만 발생했으며, 치료 관련 간질성 폐질환(ILD)은 보고되지 않았다.
베링거인겔하임의 샤샹크 데쉬판데(Shashank Deshpande) 휴먼파마 사업부 대표는 "존거티닙이 HER2 변이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 치료 환경을 변화시킬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며 "이번 우선심사 지정을 통해 해당 환자군의 미충족 의료 수요를 충족하는 혁신적인 치료제가 될 수 있음을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가속승인 신청으로 승인 시 확증임상이자 1차 요법으로 전진배치 가능성을 살피는 글로벌 3상(Beamion LUNG-2, NCT06151574)의 경우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 병용군을 대조군으로 24년 2월 시작돼 올해 11월 1차 평가지표인 무진행생존율에 대한 평가를 진행한다.
HER2 변이 표적 TKI 치료제의 경우 주로 유방암을 적응증으로 갖고 있으며, HER2 변이 비소세포폐암을 적응증으로 승인받은 치료제는 없다. 존거티닙이 승인될 경우 22년 8월 동일 적응증에 대해 FDA 승인받은 HER2 표적 항체약물접합체(ADC)인 엔허투(Enhertu, 트라스투주맙 데룩스테칸, trastuzumab deruxtecan)와 경쟁 구도다. 1차 요법 전진배치를 위한 임상 설계도 대조군을 키트루다로 하고 있다는 점도 동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