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는 GSK와 약가인하 합의에 따라 대상포진백신 '싱그릭스'의 접종에 대해 국가 보조금을 지급키로 결정했다.
싱가포르 보건부는 최근 제조사가 협의를 거쳐, 인하된 가격에 합의함에 따라 60세 이상 고령층과 면역저하 상태의 18~59세 성인의 대상포진 예방을 위해 싱그릭스의 접종을 권장하고 오는 9월 부터 CHAS(Community Health Assist Scheme) 지정 병·의원에서 접종시 보조금을 지급키로 했다.
소득수준에 따라 최대 75%까지 보조금이 지급되며 시민의 경우 2회 접종 기준 본인부담금은 약 75~300 싱가포르달러(한화 약 8~32만원)이며 영주권자는 450달러(48만원)에 접종할 수 있도록했다. 또 26년부터는 환자의 본인부담금을 메디세이브(MediSave)를 통해 지불할 수 있도록했다.
싱그릭스는 한국과 달리 싱가포르에 승인을 받은 유일한 대상포진 백신이다. 싱가포르의 경우 국가예방접종프로그램(NCIP)과 국가 성인 예방접종 스케줄(NAIS)로 운영되고 있으며 NAIS의 경우 대부분 부분 보조금제도(소득에 따라 차등)로 운영된다. 이번에 싱그릭스가 인플루엔자 백신 등과 같은 NAIS 프로그램에 새롭게 포함됐다.
한편 메디세이브는 은퇴 이후 의료부담을 줄이기 위해 급여의 일정액을 저축하는 싱가포르 의료보장제도로 하나로 일종의 개인 의료저축 계좌로 입원, 수술, 백신 등에 대해 정부보조금을 제외한 본인부담금 등에 대해 결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