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스턴 소재 사모펀드 베인캐피탈이 일본제약 7위 기업인 미쓰비시다나베제약을 5100억 엔(한화 약 4.9조원)에 인수한다.
베인케피탈(Bain Capital)은 7일 모기업인 미쓰비시화학그룹(Mitsubishi Chemical Group)으로부터 미쓰비시다나베제약을 외부투자자에 독립법인으로 분리 매각하는 카브아웃(carve-out) 방식으로 인수하기로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거래는 주주총회 승인 및 각국 경쟁법 규제승인을 거쳐 올해 3분기 중으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거래는 미쓰비시다나베제약의 모든 발생 주식 5.6여억주을 일괄 인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자회사로 청산절차가 진행중인 케나다의 메디카고(Medicago)와 미국 알파 테라퓨틱 코오퍼레이션(Alpha Therapeutic Corporation)과 알파의 지주회사는 웰파이드(Welfide International Corporation) 등을 일괄 매각하게 된다.
미쓰비시다나베제약는 1678년 다나베제약(합병은 2007년)을 기원으로 한 미쓰비시 화학 계열사로 1933년 설립된 일본 오사카 도쇼마치에 본사를 둔 제약사다. 면역 및 염증, 백신, 중추신경계(CNS), 당뇨 및 대사질환 등 다양한 치료 분야에서 혁신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5,000명 이상의 직원을 두고 있다. 3월 결산법인으로 올해 3분기까지 약 4,374억 엔(약 4.2조원)의 매출과 564억엔(54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보고했다.
이번 인수로 회사는 독립법인으로 내부 연구개발(R&D) 강화 및 외부 라이선싱과 인수·합병(M&A)을 통한 성장 전략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베인케피탈은 글로벌 투자 역량과 헬스케어 분야 경험을 활용해 MTPC의 지속적인 성장과 신약 개발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베인 케피탈의 일본 헬스케어 및 산업, 금융서비스부문 스에카네 마사(Masa Suekane)대표인 파트너는 "미쓰비시다나테제약은 수 세기 동안 일본 환자들에게 혁신적인 치료제를 제공해 왔다"며 "베인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헬스케어 전문성을 바탕으로 회사가 세계적인 제약 플랫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베인케피탈의 생명과학 부문의 리키 선(Ricky Sun) 파트너는 "일본 정부와 규제 당국이 혁신 신약의 개발 및 승인 절차를 가속화하는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미쓰비시 다나베가 장기적인 신약 개발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해 궁극적으로 일본과 글로벌 시장의 환자들에게 획기적인 치료제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한편 일본제약기업 순위는 다케다, 오츠카, 아스텔라스, 다이이찌 산쿄, 에자이, 쥬가이 순으로 미쓰비시 다나베제약는 6~7위 순위에 위치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