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K는 지난해 종양 부문이 98% 급신장하고 HIV 및 호흡기질환 치료제의 두 자릿수 매출 성장에 힘입어 313.76억 파운드(한화 약 57조 원)의 매출을 올리며 3%(고정환율 기준 7%) 성장했다.
GSK가 5일 발표한 지난해 실적 발표에 따르면 23년의 경우 싱그릭스 등 백신 부문 성장에 도움을 받아 303억 파운드의 매출을 기록하며 3%(고정 환율 기준 5%) 성장한 데 반해, 올해는 종양학 부문의 성장을 기반으로 314억 파운드의 매출을 올리며 비슷한 수준의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성장세는 비슷한데 그 동력은 다른 모습이다.
종양학 부분의 경우 PARP억제제 제줄라가 13% 성장한 5억 9300만 파운드(약 1.1조원), PD-1 젬퍼리가 4억 6700만 파운드(약 8400억원), 골수 섬유증 치료제 오자라(Ojjaara, 모멜로티닙, momelotinib)가 3억 5300만 파운드(약 6400억원)를 기록하며 급성장, 종양학 부문의 전체 매출은 14억 9000만 파운드(약 2.7조원) 규모로 GSK 제품 라인업의 한 축으로 성장했다. 또한, 올해 다발성 골수종 치료제 블렌렙이 시장에 복귀할 경우 경쟁력은 강화될 전망이다.
반면, 23년 성장을 주도하고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백신 부문은 역성장했다.
RSV 백신 아렉스비(Arexvy)는 5.9억 파운드(약 1.1조원 -52%)로, 싱그릭스는 33.6억 파운드(약 6.1조원)로 2%(고정 환율 기준 1% 성장) 매출이 줄었다. 독감 백신의 매출도 감소, 벡세로와 멘비오 등 수막구균 백신의 14% 성장에도 불구 백신 전체의 매출은 7%(고정 환율 기준 4%) 감소했다.
이외 HIV와 호흡기질환 치료제의 경우 13% 성장률로 2년 연속 GSK 매출 성장에 도움이 됐다.
GSK 대표 엠마 월슬리(Emma Walmsley)는 "2024년 스페셜티 메디신의 성장이 가속화되었으며, 2025년에도 지속적인 성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2031년까지 매출 목표를 기존 380억 파운드에서 400억 파운드 이상으로 상향 조정하며 장기 성장 전망을 더욱 강화했다.
올해의 매출 성장률은 20억 파운드의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주 이익을 실현한다는 계획이며 3~5%로 지난 2년 대비해서는 다소 낮게 설정했다.
다만, 올해 승인 여부가 결정되는 블렌렙과 연 2회 투약하는 인터루킨-5(IL-5) 억제제의 천식 치료제 데페모키맙(Depemokimab), 만성 기침 치료제 캄리픽산트(Camlipixant) 등 5개 품목을 기반으로 장기적으로 높은 성장세를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