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형 혈우병 환자를 위한 자가주사 옵션이 확대됐다. 노보노디스크는 지난 21일 TFPI 길항제 '알헤모'((Alhemo, 콘시주맙 Concizumab)을 응고인자 억제제를 사용하는 12세 이상 청소년 및 성인 A·B형 혈우병환자의 출혈 빈도를 예방하거나 감소시키기 위한 1일 1회 예방치료제로 FDA 승인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알헤모는 지난해 4월 한차례 FDA로 부터 완결된 응답서신(CRL) 접수받아 승인거부된 끝에 이번에 승인을 받게됐다. 특히 노보노디스크는 억제인자(항체)를 보유한 환자라는 특정조건에서 활용할 수 있는 첫번째 자가투약 피하주사 옵션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앞서 출시된 자가투약 피하주사로는 응고인자 VIII 유사체로 A형 혈우병환자를 위한 로슈(국내 판매 제이더블유중외제약)의 헴리브라(Hemlibra, 에미시주맙 Emicizumab)이, 지난 10월 FDA 승인을 받은 유사한 기전 TFPI(Kunitz domain 2) 길항제인 화이자의 하임파브지(Hympavzi, 마스타시맙 Marstacimab)가 응고인자 치료에 항체가 생기지 않은 12세 이상 청소년과 A·B형 혈우병 환자 치료제로 승인을 받았다.
혈우병환자를 위한 세번째 옵션이나 노보의 강조점은 기존 치료제에 인자억제(항체)를 보유한 A·B형 환자에도 사용할 수 있는 첫번째 피하주사 옵션이라는 점으로 환자입장에서 인자억제제 이후 후속 치료를 위한 자가투약 피하주사 옵션이 확대되게 됐다.
즉 현재 FDA 승인 적응증 기준으로는 혈우병환자를 위한 피하주사 3품목간의 경쟁 교집합은 A형 인자억제제 항체 보유영역에서 알헤모와 헴리브라간에 형성된다. 알헤모가 억제인자 미보유환자에 대한 적응증 확대에 나서고 있고 향후에는 유사한 기전인 하임파브지와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인디애나 혈우병 및 혈전증 센터(Indiana Hemophilia & Thrombosis Center) 대표 에이미 샤피로(Amy Shapiro) 박사는 알헤모의 승인이 인자억제제에 반응하지 않은 환자들의 치료에 있어 큰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샤피로 박사는 "억제인자의 발생은 혈우병 환자 치료에서 가장 심각한 치료 관련 합병증 중 하나로 특히, 혈우병 B 환자에서 억제인자가 발생하면 질환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어려워지고,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상황이 초래된다"라고 설명했다.
그녀는 이어, "알헤모는 억제인자를 가진 12세 이상 혈우병 A와 B 환자를 위한 첫 번째 피하주사로, 특히 혈우병 B 환자들에게는 새로운 치료 옵션을, 혈우병 A 환자들에게는 더 많은 선택지를 제공함으로써 억제인자를 가진 환자들이 자신의 상태에 맞는 맞춤형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열어준다"라고 밝혔다.
승인은 133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explorer7 3상의 연간출혈률 감소효과를 기반으로 한다. 알헤모를 투약반은 환자의 추정 평균 ABR은 1.7이었고, 예방요법을 받지 않은 환자의 ABR은 11.8로 출혈의 위험을 86% 감소시켰다.
특히 알헤모 투여군의 대다수는 혈액을 응고시켜 출혈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주는 단백질인 트롬빈 생성이 안정적으로 유지했으며, 중증 출혈의 발생률이 현저히 낮았다.
한편 알헤모는 지난해 케나다와 호주에서 먼저 승인을 받았으며 9월 일본에 이어 유럽에서는 10월 22일 승인 권고를 받았다. 유럽의 경우 67일 이후 정식승인되는 만큼 금주중 정식승인 발표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