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K의 항체약물접합체(ADC) 다발성골수종 치료제 브렌렙(Blenrep 벨란타맙 마포도틴)이 기존 치료법 대비 사망 위험을 42% 낮추는 효과를 보였다.
GSK는 9일 미국 혈액학회(ASH) 연례 회의를 통해 DREAMM-7 3상(NCT04246047)에서 브렌렙 병용 요법이 기존 다라투무맙 기반 요법보다 유의미한 생존율 개선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연구는 최소 1회 이상의 치료를 받은 재발성 또는 불응성 다발성골수종 환자 49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브렌렙과 보르테조밉, 덱사메타손 병용 요법(BVd)을 다라투무맙(다잘렉스/J&J) 병용 요법(DVd)과 비교한 결과, BVd 요법은 사망 위험을 42% 감소시켰으며 3년 생존율은 74%로 DVd 요법의 60%를 크게 상회했다.
아직 중앙값에 도달하지 않은 가운데 추정 전체생존(mOS) 중앙값은 BVd 요법에서 84개월로 예측되었고 DVd 요법은 51개월로 나타났다. 또한 최소잔존질환(MRD) 음성 비율은 BVd군에서 25.1%로 DVd군의 10.4%보다 약 2.5배 높았다. 이는 더 깊고 지속적인 치료 효과를 시사하는 결과로 평가된다.
DREAMM-7 임상에 참여한 주요 연구자 마리아 빅토리아 마테오스 교수는 브렌렙 병용 요법이 재발성 또는 불응성 다발성골수종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표준이 될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브렌렙은 B세포 성숙 항원(BCMA)을 표적으로 하는 약물로, 기존 치료에서 재발하거나 반응이 부족한 환자들에게 특히 효과적이었다.
GSK는 이번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브렌렙 병용 요법의 글로벌 승인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미국, 유럽연합, 일본, 중국 등 7개 주요 시장에서 규제 당국의 심사가 진행 중이며 2025년 내 정식 승인과 시장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참고로 FDA 승인 결정예정일은 25년 7월 23일로 잡혀있다.
블렌렙은 B세포 성숙 항원을 표적으로 아우리스타틴 F를 결합한 ADC. 지난 2020년 다발성골수종 5차요법으로 FDA 가속승인을 받았으나 22년 확증임상의 실패로 인해 자발적으로 시장에서 철수한 바 있다. 이번에 긍정적인 3상 결과를 통해 2차요법으로 전진배치를 통한 복귀를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