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파마슈티컬스(Jazz Pharmaceuticals)는 HER2 표적 이중항체 지헤라(Ziihera, 자니다타맙 Zanidatamab)가 FDA로부터 가속승인을 받았다고 20일 발표했다.
HER2 수용체의 서로 다른 두 개의 세포 외 부위(에피토프)에 결합하는 이중특이적 항체로, 좀 더 항원에 강력한 결합력을 보여준다. 지난 5월 29일 우선심사 경로로 승인신청이 수락돼 승인결정예정일보다 약 일주일 앞서 승인을 받았다.
재즈는 절제 불가능하거나 전이성 HER2 양성 담도암 환자들을 위한 첫 비화학요법 기반 요법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적응증은 이전 치료를 받은 절제 불가능한, 국소 진행 또는 전이성인 인간 표피성장인자 수용체 2(HER2) 양성 담도암의 치료다. 다만 승인은 면역조직화학(Immunohistochemistry, IHC) 검사에서 HER2 단백 과발현인 3 이상인 경우에 한해 투약토록 제한됐다. IHC 동반진단기기는 로슈진단의 PATHWAY HER-2 진단 항체다.
승인은 HERIZON-BTC-01 2b상(NCT04466891) 코호트 1의 87명 임상참여자 중 IHC 3 이상인 62명의 평가를 기반으로 한다. 이들 환자군에서 객관적 반응률은 52%, 반응 지속기간 중앙값은 14.9개월이었다.
재즈는 2차 요법 가속승인의 확증임상 HERIZON-BTC-302 3상(NCT06282575)을 통해 정식승인과 함께 1차 치료제로의 전진 배치를 함께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이외 HER2 발현 위암, 유방암 등에 대한 단독 및 병용요법에 대한 연구를 확대하기로 했다.
다만 담도암 치료제로의 첫 발을 내딛었지만, HERIZON-BTC-01 연구에서 보고된 53%의 심각한 이상 반응은 치료제의 장기적 안전성 검증이 필요함을 시사했다.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 암센터 제임스 하딩 박사는 "담도암 및 간암 치료를 연구해 온 임상 종양학자로서 효과적인 치료법의 부족을 절실히 느껴왔다"며, "자니다타맙은 항종양 효과를 입증하며, HER2 양성 담도암 환자들에게 중요한 치료 옵션을 제공한다. 앞으로도 담도암 치료제 개발의 성공적인 진전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재즈는 2022년 10월 개발사 자임웍스(Zymeworks)로부터 자니다타맙의 판권을 확보한 바 있다. 당시 선불금 5,000만 달러, 특정 규제 마일스톤을 달성할 경우 최대 5억 2,500만 달러, 그리고 특정 판매 목표를 달성할 경우 최대 8억 6,250만 달러의 추가 지급 등 총 거래 규모는 17억 6,000만 달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