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은 세계 당뇨병의 날을 맞아 한국의 당뇨병 관리 실태와 함께 예방을 위한 5대 생활수칙을 14일 발표했다. 최근 10년 동안 국내 당뇨병 조절률은 약 25%에 머물며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생활습관 요인과 관련이 깊다고 분석했다.
한국의 당뇨병 유병률은 성인 인구 중 약 16.3%로 추정되며, 이는 600만 명에 해당한다. 여기에 당뇨병 전단계(46.7%)를 포함하면 전체 성인의 절반 이상인 약 2295만 명이 관리가 필요한 상태이다. 또한 당뇨병 진료비 지출은 2022년 기준 3조 원에 달하며, 당뇨병 환자 수는 10년간 67% 증가했다. 당뇨병은 심장질환, 뇌졸중 등 주요 사망 원인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 발견과 관리가 필수적이다.
당뇨병의 조절을 저해하는 요인으로는 남성의 흡연, 높은 탄수화물 섭취 비율, 여성의 비만 등이 꼽힌다. 흡연 남성은 비흡연자보다 당뇨병 조절이 어려웠으며(1.32배), 비만 여성은 정상 체중 여성보다 당뇨병 조절이 잘되지 않는 비율이 1.41배 높았다.
질병관리청은 당뇨병 조절을 위해 생활습관 개선과 함께 정기적인 검진을 통한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당뇨병 예방과 관리를 위한 5대 생활수칙을 발표했다. 수칙에는 체중과 허리둘레 유지, 규칙적인 운동, 균형 잡힌 식단, 금연 및 스트레스 관리, 정기 검진 등이 포함됐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당뇨병 조절을 위해서는 생활습관 개선과 정기 검진을 통한 조기 관리가 필수적”이라며 “질병관리청은 당뇨병 예방 및 관리를 위한 다양한 캠페인과 연구를 통해 건강한 사회 구현에 힘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