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일·여운탁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지난 10월 17일부터 20일까지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제64회 대한신경외과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각각 정환영 학술상과 이헌재 학술상을 수상했다.
신경외과학회는 매년 신경외과 분야 최우수 논문 저자 9명에게 학술상을 수여한다. 최 교수는 척추분야 최우수논문 저자에게 수여되는 '정환영 학술상'을, 여 교수는 전체 신경외과분야 최우수논문 저자에게 주어지는 '이헌재 학술상'을 수상했다.
최일 교수는 ‘경추 디스크 파열에 대한 새로운 MRI 징후 정립과 수술 중 소견과의 비교연구’로 수상으며, 연구팀과 함께 돌출형과 파열형 디스크를 구별하는 두 가지 MRI 징후인 ‘유령 징후’와 ‘버섯 징후’를 정립했다. 이를 수술에 적용한 결과, 기존 MRI의 디스크 파열 발견 민감도가 35.5~45.2%에서 95%로 크게 향상됐다.
최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기존에 불명확했던 두 종류의 디스크를 새롭게 개발된 MRI 징후를 이용해 수술 전 감별․진단함으로써, 집도의에게는 수술 전 계획 수립을 지원하고 영상의학과 의사에게는 진단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는 유용한 도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100세 시대를 맞아 많은 이들이 건강한 척추 관절을 유지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여 교수는 ‘척추 수술 후 조기회복 프로그램(ERAS)의 전체 척추수술에 대한 적용 결과와 척추 종양 및 퇴행성질환 수술에 대한 적용 결과 비교 연구’로 학술상을 수상했다.
여 교수는 ERAS를 척추 종양을 포함한 모든 척추수술에 적용해 재원 기간과 의료 비용을 줄이고, 효과가 장기적으로 지속되며 재입원과 합병증 비율이 낮게 유지된다는 10년간의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척수 종양 수술에도 ERAS의 조기 회복 효과를 입증한 첫 사례다.
여 교수는 “지금까지 다양한 척추수술 후 회복을 향상시킬 수 있는 최적의 관리법이 표준화 돼있지 않았고 특히 종양수술은 적절한 척추수술 후 관리에 대해 명확히 정해진 바가 없었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표준화되고 증명된 최적의 척추수술 후 관리방법을 정립 및 증명할 수 있었고, 향후 많은 의사들의 척추수술 후 관리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재석 경상국립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가 연구한 논문이 SCIE 등재 학술지인 ‘The World Journal of Men’s Health(IF=2.269)’에서 2023년 최다 인용 논문으로 선정돼 ‘최다 인용상(Most Cited Article Award)’을 수상했다.
이번 수상 논문은 전립선비대증 치료를 위해 기존 경요도전립선절제술(TURP)을 넘어선 새로운 수술법인 ‘역 오메가 엔블록’ 홀뮴 레이저 전립선 적출술(HoLEP)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검증했다.
해당 연구에서 현 교수는 이 수술법이 전립선 크기에 관계없이 하부요로증상(LUTS)을 효과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방법임을 입증했다. 특히 이 수술 술기는 수술 시간과 환자 회복 기간이 짧아 더 나은 예후를 보여줬고, 나아가 요도협착, 방광경부협착 등의 합병증 발생도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 교수는 “이번 수상을 통해 HoLEP 전립선 수술에서 해당 수술 술기가 더욱 주목받게 돼기쁜 마음이며, 앞으로 전립선비대증 환자에게 더 나은 수술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석현 한림대강남성심병원 영상의학과 교수가 지난 1일부터 2일까지 서울시 강남구 SC 컨벤션센터(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개최된 제63차 대한핵의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젊은연구자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골스캔에서 골전이 진단에 Grad-CAM을 활용한 CNN과 트랜스포머 모델의 성능 비교’를 발표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골스캔은 뼈의 염증이나 암 전이를 확인하기 위해 시행되는 검사로, 특히 전립선암과 유방암 환자에게 주로 사용되며 CT나 MRI보다 적은 비용으로 전신 뼈 상태를 확인할 수 있어 환자 부담이 낮다.
하지만 골스캔을 대상으로 한 인공지능 연구는 상대적으로 적으며, 트랜스포머와 ConvNeXt 같은 최신 모델의 진단 성능을 평가한 연구는 거의 없었다. 이에 김동우 교수, 손혜주 교수, 박세현 학생으로 구성된 연구팀은 최신 AI 모델을 골스캔에 적용해 진단 성능을 비교하고 AI 모델의 진단 활용 가능성을 제시했다. 특히 병원 내부 데이터와 외부 데이터를 함께 사용해 교차 검증을 진행해 주목을 받았다.
연구 결과, 총 6,175명의 골스캔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ResNet 모델은 민감도 63%, 특이도 90%를 기록한 반면, ConvNeXt 모델은 민감도 79%, 특이도 100%로 더 높은 정확도를 보였다. 이번 연구는 AI가 골전이 진단에 효과적인 도구가 될 가능성을 입증한 사례로 평가된다.
이 교수는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ConvNeXt와 같은 최신 인공지능 모델이 골스캔을 포함한 여러 의료영상에 널리 사용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환자가 더욱 신속하고 정확하게 의료영상 진단을 받을 수 있도록 최신 기술 적용에 대한 다양한 연구를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안세중 고려대 안산병원 응급의학과 교수가 최근 인천 송도컨벤시아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대한응급의학회 총회에서 '2024년 대한심폐소생협회 젊은 연구자상'을 수상했다.
안 교수는 ‘병원 밖 심정지 환자에게서 병원 전(前)단계 전문기도확보술과 에피네프린 사용의 생존결과와의 연관성 연구(Association of prehospital advanced airway and epinephrine with survival in patients with out-of-hospital cardiac arrest)’ 논문을 발표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번 연구에서 안 교수는 한국의 병원 밖 심정지 환자를 대상으로, 병원 전(前)단계에서 시행되는 전문기도확보술과 에피네프린 투여 여부가 환자 생존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현장 체류 시간에 따라 분석했다.
그 결과 특정 상황에서는 기본적인 심폐소생술 수행만이 생존율에 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특히 모든 처치를 완벽히 마치는 것보다 필요한 처치를 시도하되, 완료 여부와 관계없이 현장 체류 시간을 최소화하고 전문소생술을 위해 신속히 이송할 것을 제안하며, 추후 세부 상황에 맞춘 구체적인 지침 마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안 교수는 “급성 심장정지 환자의 진단과 치료를 비롯한 소생의학 연구성과를 높이 인정받아 큰 영광”이라며 “앞으로도 소생의학 분야에서 뜻깊은 연구를 이어가 더 나은 진료와 치료 방법을 탐구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