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안암병원은 환자 수액치료시 적용되는 ‘스마트 인퓨전 펌프 솔루션’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구축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로써 투약 오류를 최소화해 환자의 안전성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시스템은 수액의 주입량과 주입 속도 등을 자동화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환자에 대한 수액 처방 정보가 실시간으로 전송 및 관리되고, 수작업 입력 단계가 생략돼 업무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소수점 둘째 자리까지 미세한 설정이 가능해 정교한 투약이 가능하다.
또 간호 스테이션 및 병원정보시스템에서 펌프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약품 정보와 주입량 등의 데이터를 주입 시작 전 처방 확인부터 종료 시까지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돌발 상황이 발생할 경우 즉시 병원정보시스템을 통한 알람이 작동해 즉각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대응체계를 갖췄다.
한승범 고려대 안암병원 병원장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선도하는 첨단 스마트 병원으로서, 인퓨전 펌프 솔루션과 전산 처방 연동 시스템을 구축한 것은 환자 안전을 최우선함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이번 솔루션은 비브라운코리아 제품과 카카오헬스케어의 디지털 연동 시스템을 활용해 개발됐다. 지난 1년간 임상적용을 위한 철저한 준비 과정을 거쳐 구축됐다.
서울대병원은 지난 7일(현지시각) 한국보건산업진흥원(KHIDI)과 공동으로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캠브리지혁신센터(CIC)에서 ‘2024 BOSTON-SEOUL BIO & AI NIGHT’를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병원은 2024년 1월 보건복지부로부터 ‘국가전략기술(첨단바이오-디지털 헬스데이터 분석·활용분야) 특화연구소’로 지정된 바 있으며, 이는 대한민국 1호 국가전략기술 특화연구소이다. 이번 행사에서 소개된 데이터 플랫폼(NSTRI Data Platform)은 전 세계 연구자들이 협업해 데이터를 분석하고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 환경을 제공한다. 행사 참가자들은 이 플랫폼을 직접 체험하고 다양한 활용 방안을 논의했으며, MIT와 하버드 연구자들도 참석해 현장 의견을 나누고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IR 피칭에서는 서울대병원이 창업을 지원한 코넥티브, 정메드, 딥큐어, 포트레이와 외부 기업 Medical AI, MedySapiens 등 6개 헬스케어 스타트업이 보스턴 현지 투자자들 앞에서 기술력과 사업 모델을 소개했다. 이들은 피칭 후 자유 네트워킹을 통해 투자자들과 소통하며 협력 기회를 모색했다.
서울대병원이 보유한 우수 특허 기술 중 국내외에서 인정받은 8건의 의료기술이 소개됐다. 이를 통해 서울대병원은 해외 기술이전과 사업화 기회를 확대하며 글로벌 연구 협력을 강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김영태 서울대병원장은 “이번 행사는 서울대병원의 우수한 글로벌 데이터 플랫폼을 알리고, 국내 헬스케어 스타트업들의 해외 진출 기회를 넓힌 중요한 계기가 됐다”며 “글로벌 디지털 바이오 생태계 구축을 선도하며, 첨단 바이오 및 AI 기술을 통한 혁신적인 성과를 지속적으로 창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