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안과 전문기업 알콘(Alcon)의 한국 지사인 한국알콘이 국내 시니어의 눈 건강 인식과 백내장 치료에 대한 이해 수준을 파악하기 위해 실시한 조사 결과를 7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급속히 고령화되고 있는 한국 사회에서 시니어들이 건강한 삶을 유지하기 위해 눈 건강 관리가 필수적이라는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진행됐다. 설문결과, 많은 시니어가 나이가 들면서 시력 불편을 경험하지만 백내장 치료에 대한 정보는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은 지난 10월 16일 충북 청주 청남대에서 열린 2024 대한민국 노인 일자리 박람회에 참여해 시니어들을 대상으로 눈 건강 관련 스티커 설문을 진행했다. 이 설문은 시니어들이 나이가 들며 겪는 시력 불편 증상과 백내장 치료에 대한 인식 수준을 알아보기 위해 구성됐다. 알콘은 설문에 참여한 시니어들에게 눈 건강 교육 자료를 제공하며 백내장과 노안의 차이, 백내장 치료 방법에 대해 설명했다.
알콘의 스티커 설문 조사 결과, 시니어의 89.2%가 노화로 인한 시력 불편을 경험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구체적으로는 근거리 시력 저하를 느끼는 비율이 25.3%, 사물이 흐릿하거나 겹쳐 보이는 비율이 35.3%, 빛 번짐이나 눈부심을 겪는 비율이 28.6%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시니어들이 나이가 들면서 다양한 시력 불편을 경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시니어들 중 63.9%는 노안과 백내장의 차이를 알고 있다고 답했지만, 백내장의 유일한 치료 방법인 수술에 대한 이해도는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관련해 알콘이 한국을 포함한 10개국 73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눈으로 본 백내장 서베이(Alcon Eye on Cataract Survey)’에 따르면, 한국인 응답자 중 백내장 수술이 고통이 없다는 사실을 아는 비율은 39%, 눈에 영구적인 인공 수정체가 삽입된다는 사실을 인지한 비율도 39%에 불과했다.
이는 10개국 평균인 57%, 58%보다 현저히 낮은 수치로, 한국 시니어들이 백내장 수술에 대해 상대적으로 낮은 이해도를 보임을 의미한다. 또한, 응답자 중 34%는 백내장 수술 후 붕대 착용이 필요하다고 잘못 알고 있어, 정확한 정보 제공의 필요성이 강조됐다.
한국알콘 서지컬 사업부 최준호 대표는 "이번 조사를 통해 시니어들이 눈 건강에 대한 관심은 높지만 백내장 치료에 대한 정확한 정보는 부족하다는 점이 드러났다"며, "100세 시대에 시니어들이 건강한 사회활동을 지속하기 위해 눈 건강 관리가 필수적이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백내장은 조기 발견이 중요하며, 60대 이상에서 환자 수의 80%가 발생하기 때문에 시니어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알콘은 앞으로도 시니어들의 눈 건강 인식을 제고하고 백내장 수술과 관련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시니어들의 삶의 질을 높일 계획이다.
백내장 수술은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 수정체를 삽입하는 과정으로 진행된다. 인공 수정체는 환자의 라이프스타일과 시력 요구에 따라 단초점, 다초점, 연속 초점, 난시 교정용 등 다양한 옵션이 있으며, 수술 후 시력 개선 효과가 크다.
특히 삼중초점 인공 수정체는 근거리, 중간거리, 원거리 시야 모두를 선명하게 제공해 수술 후 안경 의존도를 약 90% 이상 낮출 수 있다. 최근에는 생활형 근거리와 중간거리, 원거리를 모두 커버하며, 빛 번짐 없이 선명한 시야를 제공하는 연속초점 인공 수정체도 주목받고 있다.
백내장 수술은 짧은 시간에 안전하게 진행될 수 있으며, 수술 후에는 의료진이 처방한 안약을 사용하거나 눈 보호를 위해 하루 정도 안대나 안경을 착용해야 할 수도 있다.
알콘은 이번 노인 일자리 박람회에서 백내장 수술과 노안 교정술의 차이점, 백내장 수술의 기대 효과 등을 설명하는 교육 강연을 마련했다. 행사에 참석한 시니어들은 안질환과 관련된 다양한 질문을 하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알콘과 한국시니어클럽협회는 시니어들의 눈 건강 증진을 위해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고령화 사회 속에서 시니어들이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눈 건강 관리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