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에스디는 직접적인 DNA 변형(modification)기술을 활용한 항암제 개발을 진행중인 스타트업 모디파이 바이오사이언스(Modifi Biosciences)를 인수했다.
모디파이는 23일 엠에스디가 자회사를 통해 자사의 모든 발행주식을 3천만 달러에 선불로 인수하는 조건으로 피인수됐다고 밝혔다. 추후 개발의 진행과 목표달성에 따라 최대 13억 달러의 마일스톤을 약속받았다.
모디파이는 21년 예일대학교(Yale)에서 분사한 스타트업으로, DNA 복구 단백질인 O6-메틸구아닌 메틸전이효소(MGMT)의 발현이 결여(저하)된 암세포의 사멸을 유도하는 알킬화제(alkylating agents) 계열의 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다. 즉 정상세포에 영향을 주지않고 DNA 복구 메커니즘의 결함을 이용, 암세포를 선택적으로 공격하는 기전이다.
초기 연구는 2022년, 사이언스(Science) 학술지에 발표됐으며, 이후 다수의 종양 모델에서 설득력 있는 전임상 데이터를 제시했다.
당시 발표에서 신경교종세포와 마우스에 신경교종세포릴 이식, 시험한 결과 당시 후보물질인 KL-50는 MGMT 단백질이 부족한 세포에서 DNA 교차결합을 유발, 암세포를 죽이는 메커니즘을 제시했다. 반면 정상세포는 정상적으로 DNA 손상을 수리, 약물 독성에서 보호됐다.
모디파이의 공동 창업자이자 과학 책임자인 란짓 S. 빈드라(Ranjit S. Bindra) 박사는 “엠에스디가 우리 기술의 잠재력을 인정, 인수로 이어지게 됐다" 며, 엠에스디는 임상 시험과 상업화를 통해 우리의 혁신을 발전시킬 최적의 파트너”라고 밝혔다.
엠에스디 연구소의 암 치료제 개발 담당 부사장인 데이비드 와인스톡(David Weinstock) 박사는 “DNA 복구 결함은 암세포의 중요한 특징이며, 치료 저항성의 주된 원인”이라며 난치성 암을 대상으로 한 새로운 치료 옵션이 될 가능성을 언급했다.